와인전문지 디캔터가 최근 미국 포도밭을 괴롭히고 있는 포도나무 병충해 꽃매미의 해결 방법으로 말벌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처음 등장이 보고된 후 작년 초 버지니아주 빈야드를 시작으로 확산하고 있는 꽃매미는 포도나무의 수액을 빨아들이는 손상을 입히며 미국 와인 업계에 큰 골칫거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UCR 대학교가 캘리포니아 식량 농업부로부터 실험 지원금 54만 4000달러(한화 약 6억 4,126만 원)를 받아 ‘말벌을 통해 꽃매미를 없애는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UCR 대학교의 외래종 연구센터 마크 호들(Mark Hoddle) 소장은 “꽃매미는 검은색의 곰팡이를 만들고 식물의 성장 능력을 손상하는 물질인 허니듀(Honeydew)를 분비한다”라고 말하며 “실험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말벌을 풀어 꽃매미에게 강한 침략을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말벌은 꽃매미 안에 알을 낳게 된다. 그 뒤, 말벌의 유충은 꽃매미의 안 속에서 갉아먹으며 양분을 얻어 서서히 죽이게 된다. 단 말벌의 도입을 통해 지역 생태계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중요한 실험 쟁점 중 하나이다. 실험은 약 3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버지니아 빈야드 협회에 따르면 일부 살충제가 꽃매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꽃매미를 퇴치하기 위해 나무 한 그루를 꽃매미가 모일 미끼로 사용해 살충제를 살포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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