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슈퍼마켓 로봇 '마티'... 사생활 침해 & 감시 우려

승인2019.08.04 19:01:02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최근 미국 동부 지역 슈퍼마켓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봇 마티’를 소개했다.

지난 1월부터 미 동부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주, 뉴저지주, 매사추세츠주의 스탑앤샵(Stop & Shop) 슈퍼마켓에 매장 순회 로봇인 마티(Marty)가 등장했다.

▲ 미국 동부 슈퍼마켓 '자이언트'에 설치된 로봇 마티의 모습 <사진=Giant Food Stores>

마티의 역할은 전기 센서를 이용해 슈퍼마켓을 순회하며, 바닥에 흘린 상품, 장애물, 위험 물질을 보고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종업원은 로봇 마티에 반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된 이유로 마티가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녹화를 하고 감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하는 일 없이 걸리적거리기만 한다는 의견이다. 일부 소비자들도 마티를 ‘소름 끼친다’고 여기며, 그들을 감시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 마티의 등장이 올해 3만여 명의 스탑앤샵 슈퍼마켓의 노동조합원들의 파업과 맞물리기 때문에 종업원들과 소비자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상황이다.

스탑앤샵은 종업원들의 11일간의 파업으로 연간 수입 3%에 해당하는 9,000만 달러~1억 1천만 달러(한화 약 1,075억 원~1,314억 원)의 손해를 보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대당 3만 5천 달러(한화 약 4,180만 4,000원)인 로봇을 통해 인력을 줄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는 전했다.

일부 쇼핑객들과 종업원들의 우려와 거부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봇 마티는 올해 300개의 스탑앤샵 매장과 아홀드 델하이즈 그룹 소유한 슈퍼마켓인 자이언트(Giant) 매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탑앤샵의 제니퍼 브로건(Jennifer Brogan)은 “대외적으로 로봇이 인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반면, 아홀드 델하이즈의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AI의 사용으로 소비자들의 쇼핑을 효율적으로 도울 뿐 아니라, 인건비도 줄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봇 마티를 개발한 뱃저테크놀로지(Badger Technology)사의 CEO 팀 롤랜드(Tim Rowland)는 “마티는 기본적인 역할 외에도 비어있는 진열대를 검색하고 보고하는 등 다른 기능들도 내재되어 있어, 향후 더 효율적으로 이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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