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맥주 '블루걸' <사진=Blue Girl Facebook>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맥주는 최근 3년간 홍콩 한국 농식품 수출 품목 3위 안에 들고 있으며, 2018년 한국 맥주 수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3,600만 달러(한화 약 435억 1,700만 원) 규모라고 밝혔다.

국제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홍콩 내 맥주 판매량은 183.1백만 리터, 판매 금액은 약 145억 홍콩달러(한화 약 2조 2,350억 원)로 각각 전년 대비 4.4%, 6.7%가 증가했다. 판매액에 따른 맥주 종류별 판매 비율은 라거 맥주 (90.0%), 스타우트 맥주 (5.6%), 흑맥주 (4.4%) 순으로 라거 맥주의 판매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 맥주 종류에 따른 판매액 및 판매량 / 홍콩 내 판매액에 따른 맥주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사진=KATI농식품수출정보>

블루걸은 홍콩 브랜드의 맥주이나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한국의 오비맥주에서 생산하여 수출하는 형태의 프리미엄 맥주로 홍콩 내 점유율 1위 맥주이다. 판매금액에 따른 판매 순위 10위권을 살펴보면 기네스 맥주를 제외하고는 알코올 도수 5% 이하의 라거 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홍콩 맥주 소비자들은 알코올 도수가 낮고 청량감이 있는 맥주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산 하이트는 10위를 차지하였으며 최근 3년간 점유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 진로(Hite Jinro)는 2018년 홍콩의 저가 가격대의 맥주 시장을 이끌었다. 가벼운 맛과 상대적으로 낮은 알코올 도수로 인해 하이트 맥주는 강한 맛의 아시아 음식과 잘 어울린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홍콩의 대다수의 뷔페식 식당에서 하이트 맥주를 판매하게 되었다.

▲ 대부분의 뷔페식 식당에서 볼 수 있는 하이트 맥주 <사진=KATI농식품수출정보>

또한, 2018년 홍콩의 번화가인 란콰이퐁(Lan Kwai Fong)에 첫 번째 술집을 열었으며 이는 홍콩 내 맥주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유로모니터는 예측 기간인 2023년까지 하이트 진로의 홍콩 내 시장 점유율은 더욱더 높아 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류시장에서 점점 새롭고 고급스러운 맛을 경험하길 원하는 홍콩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수제 맥주, 수입 프리미엄 라거 맥주와 같은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큰 수혜를 입고 있다. 동시에 뷔페식의 무제한 제공되는 음식점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저렴한 가격대의 라거 맥주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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