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 들려주는 술 이야기] <14> 다방에서 팔던 위스키 티

승인2019.08.13 09:48:12
▲ 다방에서 팔던 위스키 티 <사진=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1950년대 다방에서는 매상을 늘리기 위해 홍차에 위스키를 탄 “위티”라는 신 메뉴를 내놓았다.

원래 위스키 티는 홍차에 위스티를 조금 넣는 차 이다. 그렇지만 당시 다방에서는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법률을 교묘히 피하기 위해 홍차보다 위스키 양을 훨씬 많이 넣은 “위티”를 판매하였다고 한다.

술집에서 위스키를 마실 엄두를 낼 수 없는 서민들은 값싼 위스키로 제조된 다방의 “위티”를 애용하였고, 이처럼 “위티”는 다방의 영업 전략과 가난한 서민들의 욕망이 결합된 창조물이었다.

홍차는 우려낸 차의 색이 붉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서양에서는 홍차의 찻잎이 검기 때문에 “블랙티”라 부른다.

영국의 “애프터눈 티”문화는 오후3시경 몸이 노곤해질 무렵 귀족 부인들이 홍차와 쿠키를 즐겼던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홍차의 진한 카페인이 사람의 피로도를 낮추는 경험이 낳은 풍습이라고 한다.

홍차는 전 세계에서 재배되지만, 스리랑카, 인도, 중국산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스리랑카산 홍차는 “실론티”라는 고유명사를 갖고 있는데, 실론은 스리랑카의 옛 이름이다.

홍차로 널리 알려진 “트와이닝스” “립톤”등은 과거 홍차카페나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홍차를 취급했던 상인들의 이름을 딴 브랜드이다.

한편 국내 차 생산지로 손꼽히는 전남 보성의 보성다원 역시 1939년 일본인 차전문가들에 의해 우리나라 최적의 홍차재배지로 선정되며 이듬해 1940년 ‘베니오마레’라는 인도산 차 종자를 수입해 29.7ha의 밭에 씨를 뿌린 것이 시초이다.

우리나라에서 다방이란 형태의 커피판매점은 1920년대 초반 충무로 근처에서 일본인이 운영하던 “후타미” 였으며, 조선사람이 운영하는 최초의 다방은 1927년 종로2가에서 이경손이 운영하는 “카카듀”였으나 경영난으로 얼마 후 문을 닫았다.

그 뒤 1929년 11월 종로2가에 화가 김영규와 배우 심영이 “멕시코” 다방을 개업하였다. 개업 당시 주인과 알고 지내던 많은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실내를 꾸미었다고 하는데, 이들 대다수가 동경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이자 유행을 선도하는 모던보이들로, 이때부터 많은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이 이곳을 사랑방처럼 드나들었다.

“멕시코”를 비롯한 초창기 다방에서는 출판기념회, 시낭송회, 음악감상회, 서화전시회 등의 문화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였고, 다방은 신문물과 지식을 나누는 사교의 장이자 문화공간으로 활동 영역을 굳히게 되었고, 1970년대 까지도 문인들의 집필 공간이다 예술가들의 활동공간으로 사랑 받게 된다.
 

▲ 나상형 학예연구사

완주군 문화관광과 학예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전시관 연출 및 기획전 등 학예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나상형 학예연구사 nsh8139@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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