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와인데이" 마스터 클래스 <사진=와인21닷컴>

지난 15년간 그리스는 지구촌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와인들이 대거 선보여왔으며, 이미 그리스 와인의 매력을 알아본 미국과 유럽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번 행사에서는 그리스 와인의 다양한 지역과 품종별 테이스팅이 가능한 ‘전문인 시음회’와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이하 MW)인 콘스탄티노스 라자라키스(Konstantinos Lazarakis) 씨가 진행하는 심도 깊은 그리스 와인 세미나인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그리스 무역 투자 공사인 그리스 엔터프라이즈(Greece Enterprise S.A.)와 주한 그리스 대사관이 주최하는 그리스 와인 데이(Greek Wine Day)는 와인 전문매체인 와인21닷컴 주관 하에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다시 주목 받기 시작한 그리스 와인들을 선보이는 행사를 지난 15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MW 라자라키스 씨는 “아직 전 세계 와인 시장에서 그리스 와인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국가의 와인과 비교해보면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 않아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여러 와인생산국에서는 와인 양조 기술의 발달과 빠른 정보 공유로 인해 와인의 품질이 우수해진 반면 맛이 획일화된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의 와인들은 자신들만의 토착 품종을 사용해 차별화된 맛과 스타일로 충분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최근 전 세계 많은 와이너리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을 생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리스의 와이너리들은 쉽게 질릴 수 있는 높은 알코올 도수에 집착하지 않고, 와인 산지의 테루아적 특징을 살려 개성을 드러내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오랜 시간 소규모로 와인을 생산해온 그리스는 이미 5천 년간 포도밭을 일구면서 땅이 가진 잠재력을 잘 이해하고 표현해왔으며, 지금까지 땅과 소통하는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그리스인의 생활과 문화가 담긴 와인을 만들고 있다.

2013년 기준 그리스 와인 생산량은 약 300만 헥토리터로 보르도의 절반가량이며, 이중 20%가 수출된다. 또한 최근 들어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소비뇽 블랑과 같은 국제적인 품종이 일부 재배되지만 대부분 그리스 토착품종으로 와인을 만들고, 이에 깊은 역사를 곁들여 라자라키스 씨는 ‘그리스는 와인계의 쥬라기 공원’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그리스 엔터프라이즈의 요르고스 파파파나요투(Yorgos Papapanayotou) 씨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그리스 와인 데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와인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그리스 와인의 특별한 매력을 직접 즐기고 국내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그리스 최초 MW 콘스탄티노스 라자라키스<사진=와인21닷컴>

참고로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이하MW) 콘스탄티노스 라자라키스(Konstantinos Lazarakis)는 2002년 32세 나이로 MW가 됐는데 그리스에서 탄생한 첫 번째 MW이자, 전세계 360명밖에 되지 않는 MW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현재 MW 협회의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쓴 포도재배 논문은 빌라 마리아(Villa Maria)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우수한 와인 시음 성적으로 제13회 볼랭저 파운데이션(Bollinger Foundation) 메달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06년, 그 해에 가장 많은 활약을 한 MW로 노벌(Noval)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콘스탄티노스는 아테네에 위치한 아이올로스 와인스(Aiolos Wines) 수입매니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와인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와인 원더스(Wine Wonders)의 공동 소유주이자 헬레닉 수출기구(Hellenic Exports Organization), 에게항공, 코스타 나바리노(Costa Navarino) 리조트 등 수많은 와이너리와 레스토랑, 호텔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리스와 해외에서 출간되는 잡지에도 정기적으로 컬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소피아(Sofia)에서 열리는 발칸(Balkan) 국제 와인대회의 공동주최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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