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음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중동 음식’이다. 병아리콩이 슈퍼푸드로 거론되며 레반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인 훔무스(Hummus)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졌고 건강을 위해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하는 ‘할랄(Halal)’ 또한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중동 음식 바람’, 그럼 이 중동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허브는 무엇이 있을까? 이번 허브 노트에서는 ‘중동에서 사랑받는 허브’를 소개한다.
드라이 민트
중동 날씨 특성상 신선한 상태의 민트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중동 지역 사람들은 드라이 민트를 사용한다. 페퍼민트를 말려 스튜나 커리에 특유의 상쾌한 맛을 더하기 위해 사용한다. 민트는 구취, 소염 및 피부 염증 그리고 호흡 완화에 도움이 된다.
드라이 오레가노 & 드라이 타임
민트와 마찬가지로 오레가노와 타임도 말린 상태로 사용하는데 중동은 다양한 ‘스파이스 블랜드(Spice Blends)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자타(Za’atar)가 있는데 곱게 간 마른 오레가노 및 마른 타임, 깨, 소금 등을 넣어 섞은 것이다. 납작한 중동식 빵에 자타와 치즈를 곁들여 오븐에 구워 먹으면 중동의 개성이 살아있고 식욕을 돋울 수 있다. 오레가노와 타임은 티몰 성분 덕분에 향균 및 소독에 좋다.
솝워트
자연의 비누라고 불리는 솝워트는 중동 디저트로 사용된다. 중동 대표 디저트 할바(Halvah)는 중동의 단과자로 볶은 참깨를 곱게 갈아 타히니 페이스트 및 시럽을 넣고 견과류, 과일 등을 토핑해 먹는 것이 대표적이다. 솝워트는 사포닌 성분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흡수 저해 및 배출을 돕는데 과한 섭취 시 호흡기 및 소화기에 무리가 가고 적혈구를 파괴할 수 있다.
니젤라
블랙 커민으로 알려진 니젤라는 로스팅하거나 볶을 때 강한 맛과 향이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갓 구운 빵과 어울리는데 플랫브레드인 라바쉬(Lavash)에 니젤라을 곁들인 음식은 중동 여행 시 자주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이다.
커민
커민은 중동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다채로운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어 일명 중동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데 중동 지역을 여행할 시 다양한 커민이 들어간 음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동식 튀김 팔라펠(Falafel)이 있으니 참깨 페이스트인 타히니(Tahini)에도 넣기도 한다. 커민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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