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식 경식이 중국의 새로운 음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Pexels>

최근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음식 트렌드로 ‘경식(Light Food)’가 꼽혔다.

중국에서 건강보양식(健康膳食)이란 영양소의 균형 및 인체의 수요와 평형을 이룬 과하지 않은 열량을 가진 보양식을 말한다. 또한, 신선한 기능성 식재료를 사용해 과한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은 조리법으로 각종 영양 성분의 균형을 이루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열량으로 한 끼를 대체할 수 있는 음식 습관을 뜻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대표적으로 샐러드와 같은 경식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일본식 전통 요리를 뜻하는 화식(和食)이 대표적이다. 그중 서양인들의 건강보양식은 비교적 일찍 발달되어 다양하게 파생되어 왔는데, 고단백 저탄수 식단인 ‘황제 다이어트(Atkin’s Diet)’, 케톤체 생성을 촉진하는 ‘케토제닉(Ketogenic)’을 비롯해 ‘지중해 식단’, ‘DASH’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영양공급 식단이 세분화되어 있다. 건강식인가에 대해선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건강식에 대한 인류의 탐색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도 이러한 서구 건강식이 유행하고 있는데 KATI농식품수출정보는 서양의 요리가 동양으로 오다라는 뜻인 ‘서식동점 (西餐东渐)’라는 말이 상기 될 정도로 가벼운 건강식이 제2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식 브랜드 거린샐러드(格林沙拉)의 음식 <사진=거린샐러드(格林沙拉)>

대표적으로 ‘샐러드’가 있는데, 서양 브랜드, 양식 레스토랑 체인이 직접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과 서양식을 합친 퓨전 메뉴를 선보이거나 다양한 독자적인 라인을 설립하고 있다. 서양식 경식 브랜드 거린샐러드(格林沙拉)와 다카이싸제이(大开沙界)는 서양식 경식을 선보이는 중국 자체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제적 프랜차이즈 기업인 헤이티, KFC 그리고 피자헛은 각각 ‘HeyTea열맥(喜茶热麦)’, ‘K-PRO’’, ‘피자 허브 비스토’라는 경식 라인을 선보이며 현재 중국 경식 시장은 트렌드가 된 것과 더불어 활발한 시장 경쟁을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경식 레스토랑 및 브랜드의 계속된 등장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 지난 2017년, 배달음식 플랫폼인 어러마(饿了么)는 “배달음식 전용 플랫폼에서의 샐러드 주문량은 2016년과 대비해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라고 말하며 “3년 동안의 통계에 따르면, 샐러드 배달 주문 단가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본토의 전통 보양식은 서양식 경식에 밀려 크게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시대에 맞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 간편한 포장과 든든한 건강식을 동시에 잡은 수프마스터 <사진=SoupMaster(汤先生)>

대표적으로 중국의 홍모우약조(鸿茅药酒) 브랜드의 한 제품은 ‘어떤 걸 좋아할지 몰라 전부 준비했다’라는 원칙으로 보양 식재료를 전통 식품과 음료 라인에 추가하고 대폭적인 홍보를 통해 중국 본토화된 ‘소비용 건강보양식’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보양식으로 유명한 브랜드 롤러스(Rollers(罗勒家)는 중식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기름지고 매운 맛을 보완하고 있다. 또한, 수프마스터(汤先生)는 중식의 기능 및 속성을 새롭게 개발한 건강 수프를 기반을 다졌으며, 반찬 및 디저트 메뉴도 확대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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