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의 특징을 표현하는 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그 중 하나는 바로 ‘맛’이다. 대개 맛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식재료를 활용하는데 과일부터 심지어는 디저트까지 다양한 이름을 붙여 허브의 개성을 표현하곤 한다. 이번 허브 노트에서는 ‘음식 재료의 이름이 붙여진 허브’를 소개한다.

레몬 버베나

▲ 레몬 버베나 <사진=Wikimedia Commons>

2019 S/S 팬톤 컬러의 이름으로 선정되기도 한 레몬 버베나는 이름부터 알 수 있다시피 잎에서 레몬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로 인해 에센셜 오일, 화장품, 입욕제 등 상큼한 냄새를 필두로 여러 방면에 쓰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보통 과일을 베이스로 한 음료에 사용되며, 과일 샐러드 및 드레싱, 생선 수프, 마리네이드, 푸딩 및 잼에 넣어 사용한다. 즉 과일 및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리는 허브인데 최근에는 차(茶)로 즐기기도 한다.

레몬 버베나는 진정제, 소화 촉진제로 훌륭한 허브인데. 테르페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및 페놀산등이 함유되어 있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성분은 ‘루테올린(Luteolin)으로, 기침, 가래, 기관지염, 천식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파인애플 세이지

▲ 파인애플 세이지 <사진=Nikita>

파인애플 세이지도 역시 파인애플과 향이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비가 벌새가 좋아하는 매력적인 붉은 관 모양의 꽃을 피우는데, 민트과의 허브처럼 소화 및 배탈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통 허브차로 우려내 마신다.

레몬밤

▲ 레몬밤 <사진=Wikimedia Commons>

레몬밤은 레몬과 딱히 관련이 없지만 이름이 붙여진 허브로, 붙여지게 된 계기로는 레몬 향과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레몬밤에서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로즈마린산’으로 내장지방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어 탄수화물 분해 요소가 있는 ‘말타아제’의 분비를 억제해 분해가 덜 된 포도당이 중성지방으로 축적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오렌지 타임

▲ 오렌지 타임 <사진=Wikimedia Commons>

오렌지 타임은 잎을 으깼을 때 매콤함과 강한 오렌지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초여름 섬세한 분홍빛을 지닌 아름다운 꽃을 피어내는 것도 유명하다.

오렌지 타임은 가금류, 생선, 돼지고기의 양념 재료 그리고 소스, 수프, 허브 식초를 만드는 데 잘 어울리는 허브다.

초콜릿 민트

▲ 초콜릿 민트 <사진=Wikimedia Commons>

한번쯤은 안데스 민트 초콜릿을 먹어보거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안데스 민트 초콜릿의 향이 바로 초콜릿 민트와 흡사하다. 초콜릿 민트는 60cm까지 자라는 중간 크기의 민트로 큰 난형 잎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으며 짙은 적자색 줄기가 특징이다. 또한, 페퍼민트의 계량 품종이다.

초콜릿 민트는 잘게 다져서 딸기와 같이 먹거나, 초콜릿 무스, 아이스크림, 초콜릿 민트 모히토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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