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슈퍼마켓의 술 코너 <사진=Wikimedia Commons>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43%가 감소한 러시아의 알코올 소비량을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러시아인들은 매년 평균 12 ℓ 이하의 순수 알코올을 소비한다고 전했는데, 여전히 세계 평균 높은 수치인 반면 지난 2003년 이후 43%가 감소한 것이다.

러시아의 술 소비량 감소는 평균 수명이 연장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WHO에 따르면 남성의 기대수명은 1990년대 56세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술 소비량이 감소한 이후 크게 회복되어 2018년에는 남성 68세, 여성은 78세로 높아졌다

또한, 2003년에서 2018년 사이의 ‘러시아 모든 원인의 사망률’에 따르면 남성은 39%, 여성은 36%가 감소했는데, 가장 실질적인 하락으로 ‘알코올 중독 사망률’이 관찰되었으며, 남성은 73%, 여성은 78%가 감소했다. 또한,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남성은 22%, 여성은 24%가 감소했으며,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남성 62%, 여성 61%로 대폭 감소하였다.

WHO는 이러한 효과를 푸틴 정부의 영향이라고 꼽았는데, 현재 러시아 정부는 주류 판매 규제와 건강한 생활을 증진하는 시책은 물론 와인, 맥주 그리고 스피리츠에 주류세를 높이는 정책을 시행했다. 또한, 오후 11시 이후 주류 판매 금지, 양주 최저 소매 가격 인상, 주류 간판 광고 금지를 포함한 적극적인 알코올 방지 정책으로 높은 소비량을 감축시킬 수 있었다.

한편, 제3대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정권도 알코올 소비를 줄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11년, 러시아에서 맥주가 공식적인 알코올음료로 인식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전까지는 알코올 도수가 10%가 미만인 것은 모두 음식으로 간주되었다. 그는 또한 2013년에 발효된 맥주에 대한 200%의 세금 인상 이행을 감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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