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레스토랑 뉴욕 피자를 재현하기 위해 복제 '뉴욕 물'을 사용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사진=Wikimedia Commons>

최근 캘리포니아 스튜디오 시티에 위치한 한 나폴리 스타일 피자 가게에서 뉴욕 물을 활용한 뉴욕 피자를 제공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LBK 레스토랑의 오너 토니 다이우토(Tony D’Aiuto)는 “뉴욕 물이 없이는 훌륭한 뉴욕 피자를 만들 수 없다”라고 말하며 “피자 가게들이 뉴욕 피자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재현하려고 수년간 노력해왔지만,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레스토랑은 뉴욕 피자를 재현할 수 있는 요소로 ‘뉴욕 워터메이커’라는 수자원 복제 시스템을 통해 물의 맛과 화학적 구성을 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뉴욕 워터메이커 시스템 <사진=New York WaterMaker>

뉴욕 워터메이커(New York WaterMaker)는 세계 최초의 특허 출원된 맞춤형 물 복제 시스템으로 식당, 피자, 베이커리 및 베이글 가게와 같은 식음료 업체에 사용하기 알맞은 특정 형태의 물을 복제하거나 원하는 특성에 맞춰주는 기술이다. 지리적 위치 및 지역에 걸쳐 물을 사용하는 조리법이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데, 대표적으로 뉴욕 지역 물의 특성을 맞춘 뉴욕 피자 & 베이글을 소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미국 29개 주에 약 100대의 시스템을 판매 중인 뉴욕 워터메이커는 최근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홀푸드마켓의 테스트 주방에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는데, 홀푸드마켓의 컬리너리 수석팀장 크리스틴 로빈슨(Kristen Robinson)은 “홀푸드는 최고의 베이킹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 테스트 및 지속적인 혁신과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도우를 만들 때 뉴욕 워터메이커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New York WaterMaker>

하지만 논란의 여지도 있는 상황인데, 미국화학회(The American Chemical Society)는 “뉴욕시의 물은 소프트 워터(Soft Water)이며, 이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하며 “소프트 워터는 하드 워터(Hard Water)보다 글루텐의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뉴욕의 물이 뉴욕 베이글이 맛있게 만드는 이유라고는 믿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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