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열린 ‘더로앤노음료회담(The Lo & No Beverage Summit)’에서 바카르디와 페르노리카와 같은 대형 브랜드부터 신생 기업의 혁신 매니저들이 참여해 2020년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류 브랜드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으로 보는 다양한 예상 트렌드를 공개했다고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밝혔다.

1. 수퍼-프리미엄 맥주

▲ 무알코올 맥주 '페로니 리베라' <사진=Peroni>

저알콜맥주 브랜드 빅드롭브루잉컴퍼니(Big Drop Brewing Co.)의 창업자 롭 핑크(Rob Fink)는 지난 10년간 수제 맥주 부문의 성장이 자신의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이제는 알코올 도수 없이도 맥주 시장의 성장이 재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칸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여름 무알콜 맥주 매출’은 작년보다 58%가 증가했으며, 2.8% 이하의 저알콜 맥주는 2017년 이후 381%가 증가했다.

계속해서 무알콜&저알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 회사들은 자신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일본 맥주 브랜드 아사히는 올해 무알콜 수퍼-프리미엄 맥주인 페로니(Peroni)를 출시했다.

아사히의 글로벌 책임자 폴 토마스(Paul Thomas)는 ‘일반 맥주와 수퍼-프리미엄 맥주가 제안할 수 있는 갭의 차이는 크다”라고 말하며 “일반적인 술을 판매하는 장소부터 바텐더의 칵테일 재료까지 다양한 경우와 장소에 저알콜 맥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 드래프트(Draught)

▲ 저알콜&무알콜 드래프트 맥주가 새로운 키로 떠올랐다. <사진=Wikimedia Commons>

무알콜 맥주 브랜드들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는 여전히 펍과 바 같은 오프라인 매장이다. 롭 핑크는 특히 펍이 소비자 수요에 대해 느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 문제를 바꿀 수 있는 방법으로 무알콜, 저알콜 맥주를 드래프트 형식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인트피터브루어리(St Peter’s Brewery)와 하이네켄(Heineken)은 현재 0.0% 무알콜 맥주를 드래프트 형식 혹은 맥주 통으로 판매하고 있다. 롭 핑크는 알코올 자체가 음료의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캐스크(Cask)에는 사용할 수는 없지만, 케그(Keg)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드래프트 맥주가 회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 다크 스피리츠(Dark Spirits)

▲ 무알콜 스피리츠 '셀틱 소울' <사진=페르노리카>

페르노리카는 올해 6월 무알콜 다크 스피리츠인 ‘셀틱 소울(Celtic Soul)’을 출시해 저알콜, 무알콜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알콜 제품이지만 ‘스위트 바닐라’, ‘스파이스’, ‘오크’와 같은 위스키에 있는 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크 스피리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는데, 대표적으로 시드립(Seedlip)과 같은 주류 브랜드에게 향료 & 아로마 재료를 공급하는 오메가(Omega)는 다크 스피리츠 위스키 및 콜라의 맛을 비슷하게 재현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오메가의 기술 매니저 마틴 워너(Martyn Warner)는 “올해 위스키와 비슷한 음료를 만드는 것에 대해 회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4. 다이닝 옵션(Dining Option)

▲ 영국 유명 레스토랑에 무알콜 대체 메뉴로 입점한 리얼 콤부차 <사진=Real Kombucha>

2017년 출범한 콤부차 브랜드 리얼 콤부차(Real Kombucha)는 현재 이스트런던에 위치한 더 클로브 클럽(The Clove Club)을 비롯해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60여 곳에 입점되었다. 자연적으로 극소량의 알코올이 생성되는 콤부차에 대해 리얼 콤부차의 대표 존 윌크스(Jon Wilks)는 “음식과 페어링 하기 위해 사용되는 무알콜 음료들이 적기 때문에 많은 레스토랑의 소믈리에들이 대안으로 콤부차를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와인 시장도 저알콜 & 무알콜 시장에 해당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레드 와인의 맛을 재현한 무알콜 음료를 판매하는 나인엘름스(Nine Elms)는 올 7월부터 런던 동부의 클로브 클럽과 스탠타드 호텔에 입점했다.

회의에서는 와인 & 스피리츠 교육 검정인 ‘WSET(The Wine Spirit Education Trust)’에서 커리큘럼을 재정비해 와인 & 스피리츠의 대안품에 대한 교육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무알콜 음료 브랜드인 에이콘아페테리프(Æcorn Aperitifs)의 설립자 클레어 워너(Claire Warner)는 “그들에게 로비 행위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WSET에 무알콜 섹션을 추가하는 것에 힘을 실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5. 무알콜을 활용한 건강상 이점

▲ 카나비스와 무알콜 맥주를 결합한 '투 루츠' <사진=Two Roots>

주류 브랜드는 건강상 이점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만약 알코올 도수가 전혀 없다면 다른 이야기다. 이를 이용해 일부 브랜드는 칵테일, 맥주, 와인에 다양한 식물 성분을 주입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햄프시드를 통해 얻는 ‘CBD’가 있다.

아사이 맥주의 폴 톰슨(Paul Thompson)은 “우리는 이온음료와 캐모마일 등이 들어간 맥주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알코올을 제거함에 따라, 그 결과에 이어지는 다양한 혜택들을 추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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