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이번에는 와인의 보관방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국내에 와인 소비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와인의 보관에 대해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실 몇 개월 내에 마실 와인이라면 보관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라디에이터나 난방기구, 직사광선을 피해 눕혀 보관만 하면 실내 어느 곳이든 큰 지장은 없다. 똑바로 세워놓아도 1~2개월은 괜찮다고 본다.
 

▲ 와인 보관 모습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그러나 와인을 수집하는 단계로 들어선 와인 애호가들의 경우엔 올바른 보관방법에 나름대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와인은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과 맛이 더 개선될 수도 반대로 나빠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와인을 보관하는 장소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 어둡고 서늘한 곳이 좋다. 또 온도가 섭씨 15도 내외로 연중 급격한 변화가 없어야 하며 와인에 전해지는 충격이나 진동이 없는 곳이 바람직하다. 습도는 60~80% 정도가 유지되어야 하며,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피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코르크 마개가 건조해져 와인의 변질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와인을 보관하는 것이 어렵다. 지하공간을 갖춘 단독주택이라면 상대적으로 와인을 보관하기가 쉽지만 아파트는 사정이 다르다. 아파트의 경우 앞서 지적한 보관조건들을 감안하여 실내에서 난방이 잘 안 미치는 어둡고 서늘한 곳을 찾으면 된다. 베란다는 온도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와인은 와인셀러에 보관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의 한 칸을 셀러로 이용하거나 집안에 화장실이 두 개 있다면 그중 하나를 와인저장소로 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염규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