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음식을 재창조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Pixabay>

한 연구팀이 4,000년 전에 존재했던 바빌로니아인들과 아시리아인들의 레시피를 복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와인&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가 밝혔다.

예일대 &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복원하고 있는 고대 레시피는 예일대학교가 보관하고 있는 바빌로니아 시대 유물 중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시피’ 4개가 기록되어있다. BBC에 따르면 고대 레시피를 복원하는 과정이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는데 대표적으로 고대 언어를 해석해야 한다는 점과 정확한 계량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레시피에서는 “고기를 사용하고, 물이 필요하다, 잘게 간 소금, 말린 보리 케이크, 양파, 페르시안 샬럿, 밀크를 넣는다. 그리고 부추와 마늘을 으깨서 넣는다”와 같은 설명만 담겨 있어 몇 그램 & 티스푼이 필요한지는 나와 있지 않다.

단, 바빌로니아가 위치했던 이라크, 시리아, 일부 터키 지역의 전통 요리는 서로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통한 학문적인 추측은 가능한 상황이다. 하버드 연구팀의 패트리샤 주라도 곤잘레즈(Patricia Jurado Gonzalez)는 “오늘날과 4,000년 전의 모든 식자재는 똑같다”라고 말하며 “물리한적 관점에서 과정이 똑같으며, 당시에도 오늘날과 같은 조리 과학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퀴진(Cusine)’ 문화가 4,000년 전에도 존재했다는 것이다. 연구를 통해 일부 번역된 문헌에 따르면 레시피에는 음식에 대해 ‘우리’ 혹은 ‘외국의’라는 표현이 있었고 이는 고대 요리사들이 자신들의 음식이 다른 지역들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향신료들을 조합하고 음식의 색감을 위해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고대에도 요리 문화가 발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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