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게 뻗은 녹차밭의 가을 풍경이 장관이다 <사진=김욱성>

녹차밭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다.

선운사 절을 나와 오른쪽 미륵불 가는 길에 만나는 차밭, 길게 뻗은 녹차밭의 가을 풍경이 장관이다.

고창군은 선운사와 협력하여 훼손이 심한 차밭을 본래 모습으로 보존하고 선운사 브랜드를 활용해 중국의 서호용정차, 일본 교토우지차 등과 견줄 수 있는 한국토종 명차로 육성할 계획을 최근에 발표했다. 녹차밭 사이로 산책길도 조성하고, 자연친화적 숙박시설도 건립하여 방문객들에게 편리를 제공 할 계획이다.

국내 차나무 자생의 북방한계선인 선운사 일대는 작설차 맛이 각별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새 작' 자와 '혀 설'자를 쓴 작설차 참새 혓바닥처럼 생긴 잎을 따서 차를 만들어 은은한 향에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고창 출신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 이재황윤석 선생이 쓴 <이재난고>에 선운사 차의 유래와 제조법의 특색, 차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 녹차밭에 찾아온 가을 <사진=김욱성>

선운사는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볼거리가 있다. 봄에는 동백꽃, 여름에는 배롱나무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산사와 나무들을 포근하게 덮은 눈꽃으로 유명하다.

천년의 역사와 전통, 사계절이 아름다운 선운사에 녹차정원이 조성되어 더 많은 인연과 귀한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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