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용성과 영양을 동시에 갖춘 '스낵킹' 식품들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Sodebo>

프랑스에서 런치 스낵(Lunch Snack) 시장이 레스토랑보다 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고속 성장 중이라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밝혔다.

런치 스낵은 빠르고 실용적이면서도 영양까지 챙긴 알찬 한 끼 식사로 바쁜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프랑스 유통 마트의 런치 제품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대비 2.1% 상승한 9억 4천 5백만 유로(한화 약 1조 2천억 원), 평균 소비가는 2.45 유로(한화 약 3,141원)로 작년보다 약 0.4% 상승했다.

건강을 고려한 가벼운 식사라는 뜻의 ‘스낵킹(Snacking)’은 미국 및 유럽에서 시작된 식문화 트렌드로, 전통적인 프랑스식 식사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스낵킹 추종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형 유통업체의 런치 제품 시장은 약 10억 유로(한화 약 1조 2,864억 5,000만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통계에는 샌드위치, 샐러드, 레토르트 식품(즉석식품), 디저트, 수프만이 포함되어 있으나, 음료, 스낵칩, 스시, 버거, 키슈(Quiche), 크로크 무슈(Croque­Monsieu), 소시지, 요거트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30억 유로(한화 약 3조 8,595억 원)에 달한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런치 시장이 190억 유로(한화 약 24조 4,435억 원)의 규모인 것에 비교하면 아직은 작으나,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 소데보의 샐러드볼 제품 <사진=Sodebo>

프랑스 식품 유통업계 내 런치 스낵 시장은 지난 7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13-‘17년도 사이 큰 상승세를 보이며 매년 10%씩 성장했는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어느 정도 성숙해지면 성장률이 줄어들게 마련이지만 매출액 통계를 보면 해당 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런치 제품 선택 기준에는 식사 시간, 배고픔의 정도, 맛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건강 트렌드에 따라 영양학적 요소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식사 대용 샐러드 제품의 매출이 해당 시장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소데보(Sodebo)의 샐러드 볼(Salad’Bowl)은 최근 3개월 동안의 매출액이 150만 유로(한화 약 19억 2,949만 원)를 상회했으며, 지난 4년 동안 식사 대용 샐러드 시장 전체에서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샌드위치는 해당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 간편식으로 마요네즈 대신 신선한 허브 치즈를 사용한다거나 돈육 제품을 참치나 닭가슴살로 대체하는 등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플뢰리 미숑의 쿠킹 자르 <사진=Fleury Michon>

데워 먹는 레토르트 식품(즉석식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농식품 기업인 플뢰리 미숑(Fleury Michon)은 올해 투명한 병 안에 다양한 재료로 조리된 음식을 담은 쿠킨 자르(Cook’in Jar) 제품을 출시했다. 전자렌지에 병 채로 데워 먹을 수 있으며, 토마토 소스 닭고기 파스타, 리코타 치즈 소스 연어 파스타, 닭고기 커리, 닭고기 파에야 네 가지 맛이 있음. 가격은 한 병(340g)당 3.99 유로(한화 약 5,116원)이다.

쿠킨 자르(Cook’in Jar)는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레토르트 식품 시장의 5%를 차지하며 고속 성장 중임. 이미 50만 가구가 이 제품을 구매했으며, 그 중 33%가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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