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커피와 호박맛의 역사 <사진=Pixabay>

최근 미국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맛은 ‘호박맛(Pumpkin Spice)’이다. 지난해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호박맛 제품의 매출은 4억 4,880만 달러(한화 약 5,221억 3,392만 원)으로 2017년 대비 15.5%가 상승했다.

국제커피기구자료(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Data)에 따르면 이는 우간다, 멕시코, 니카라과의 2018년 커피 수출 가치 이상이다. 호박맛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매체 더데일리커피뉴스가 ‘미국 호박맛 커피의 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호박맛을 향신료로 사용한 것은 오래되었으나, 커피와 결합하는 역사는 얼마 안됬는데 1990년대가 되어서야 일부 미국의 커피 로스터리들이 ‘호박맛’을 커피에 실험하기 시작했다.

▲ 호박맛 커피의 스테디셀러 스타벅스의 PSL <사진=Push Doctor>

시카고리스트에 따르면 가장 먼저 호박과 커피를 섞은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인근에 위치한 ‘홈로스트 커피(Home Roast Coffee)다. 2년 뒤, 호박맛 커피는 펜실베이니아로 퍼져나갔는데, 1998년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파시그 커피(Fasig’s Coffee)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브레이어스(Breyer’s)가 합작하여 ‘펌킨 스파이스(Pumpkin Spice)라는 이름으로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맛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스타벅스가 출시한 펌킨스파이스라테(PSL)이다. 스타벅스미디어 관계 담당자가 데일리커피뉴스에 전한 내용에 따르면 2003년 탄생한 PSL는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약 4억 2,400만 개가 판매되었다.

▲ 라콜롬브의 펌킨스파이스 캔커피 <사진=La Colombe>

그 뒤 스타벅스 PSL을 제외하곤 눈에 띄지 않던 호박맛 커피 시장은 최근 커피 업계를 포함한 식음료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른 계기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2013년, LA에 위치한 커피숍 메노티(Menotti)는 가을 시즌 음료로 출시하며 지금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아칸소주에 위치한 오닉스 커피랩(Onyx Coffe Lab)은 2014년 하베스트 라테(Harvest Latte)라는 고급 호박맛 라테를 선보였다. 필라델피아의 라콜롬브 로스터(La Colombe)는 2016년부터 호박맛 콜드브루부터 캔 음료를 선보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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