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European Union, 유럽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EU와 SACU(Southern African Customs Union, 남아프리카관세동맹)은 EPA(Economic Partnerships Agreement,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SACU가 EU로 수출하는 연간 4,800만 리터의 면세 와인 할당량이 두 배 이상인 1억 1,100만 리터로 늘어나게 되면서 남아공 와인 산업 및 관련 산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로 수출 중인 남아공 와인은 지금까지 EU가 해외 판매량의 75%, 금액으로는 약 50억 랜드(약 4천억 원)을 차지했던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이었다.

 

▲ 웨스턴 케이프 주의 도시 파를(Paarl) 포도밭 <사진=wosa.co.za>

특히, 경제 전문지 BDlive, 남아공 언론매체 IOL 등 각종 외신은 EU와 SACU의 EPA를 통해 2025년까지 웨스턴 케이프 주에만 거의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아공 와인과 브랜디 산업 이해관계자 Michael Mokhoro는 "남아공 와인 산업이 현재 고용한 27만 5천 명의 고용인이 2025년까지 37만 5천 명까지 10만여 명이 늘 것이다. 2014년 확정된 EPA를 올 10월부터 영향을 주기 위해 12월 말 전에 비준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아공 와인 평판과 수출 유지를 위해 초기에 1억1천만 리터 할당량의 70%를 2리터 이하의 병에 직접 병입하여 수출한다며 “우리는 와인 생산자들이 이번 합의를 자신의 브랜드 평판뿐 아니라 남아공 와인 브랜드를 탄탄하게 할 기회로 삼길 희망한다. 이 합의는 우리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성장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했다.

남아공 무역 산업부 장관 Rob Davies는 EPA를 통해 와인의 면세 수출 할당량의 증가를 통해 연간 약 84억 원을 절약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본다고 했으며, EPA가 원산지에 대한 간단한 규칙을 통해 지역 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했다.

▲ 웨스턴 케이프 주의 도시 파를(Paarl) <사진=wosa.co.za>

케이프 상공회의소장 Janine Myburgh는 웨스턴 케이프 주가 EPA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와인과 통조림이 이 합의에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케이프 지역의 부가가치 상품과 농산물 가공 산업이 포함됨을 의미한다. 농산물 가공 산업은 관광 및 녹색 산업 등이며,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EPA를 특별하게 환영한다. 이는 우리의 전략과 일치하며, 이를 통해 우리가 시골, 지방의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투자를 장려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웨스턴 케이프 경제부 장관 Alan Winde 또한 EU와의 계약 체결을 환영했다. 그는 이 계약이 웨스턴 케이프 와인 수출에 엄청난 힘을 실어 줄 것이라며, 합의한 첫해 병과 벌크와인 판매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를 통해 웨스턴 케이프의 집중 산업이 와인 산업 성장임을 확인했으며 그 목표 중 하나가 전략적 시장에 수출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2025년까지 주 수출 대상지에 와인 수출량을 2배로 늘리는 것이다. 우리는 단호하게 우리가 우리의 병 와인을 수출할 것이다. 우리는 2019년까지 농업 가공 산업 분야에서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법을 찾는 중이다.”라고 했다. 

최근 남아공의 와인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며 대형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수출량을 늘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번 EU와의 EPA 체결을 통해 SACU 회원국인 남아공의 와인 산업이 얼마나 탄력을 받고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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