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쿠슈쿠야의 삼계탕 키트 <사진=博淑屋>

한국산 가공식품이 일본시장에서 콜라보레이션 컨셉으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밝혔다.

일본에 널리 알려진 한국요리 삼계탕을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삼계탕 키트'가 대표적인 예로, 일본에서 삼계탕은 외식메뉴로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외식메뉴 이미지가 강한 삼계탕을 일본 소비자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 ‘하쿠슈쿠야’는 삼계탕에 필요한 재료를 한 데 모았는데, 고객이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건 닭봉 600g이다. 슈퍼마켓에서 이 두 제품만 사면 3~4인 분량의 삼계탕을 만들 수 있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 국내의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博淑屋>

삼계탕 키트의 장점은 간편함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재일교포인 대표는 한국의 인삼과 대추, 밤, 구기자, 소금을 수입, 회사 소재지인 아이치현 닛신시의 찹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이라는 점도 다른 상품과의 차별화가 되고 있다.

전라도의 소금, 금산군의 인삼, 보은군의 대추 등 유명 산지에서 재료를 선별한 한국산 재료와 일본산 찹쌀이 화합을 이루며, 일본 식탁에서 삼계탕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또한, 하쿠슈쿠야에서는 삼계탕 키트 외에도 한국의 수저세트와 소금을 넣은 선물세트도 판매하고 있어, 한국의 식문화를 일본의 선물문화를 활용해 제안하고 있다.

한편, 콜라보레이션 전략은 일본의 한 슈퍼마켓의 판매방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사카 우메다지역에 위치한 ‘키친&마켓’에서는 일본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의 식품을 세트 상품으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컵떡볶이와 하와이 커피 등 조합하여 여행지라는 키워드로 소비자를 자극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