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식음료 세일즈 매니져로 VIP 와인 컨설팅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명희 소믈리에를 만나본다.
 

▲ 김명희 소믈리에

서울 출생으로 호텔조리식당경영학을 전공하고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와인소믈리에학과에 재학중이며, 힐튼외식사업부 일폰테를 거쳐 현재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이하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파크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희 소믈리에는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식음료 세일즈 매니져로 식음료 세일즈와 VIP 와인 컨설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며, 현재 대학교, 기업, 교육기관 등에서 와인과 매너에 대한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 Park Cafe-Winebar

소믈리에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세요

대학교 3학년 때, 압구정동에 위치한 파스타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방에서 근무하던 중 고객에게 와인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직원들을 보며 와인 프로모션을 직접 진행해 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다행히 좋은 기회로 고객에게 와인을 판매 서비스하는 직무를 맡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와인을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추천해드리는 일부터 시작해 다양한 와인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의 일이 계기가 되어 현재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오픈 멤버로서 와인을 사랑하는 고객들과 만나며 소통하는 동시에 경희대 관광대학원 와인 소믈리에 특별 과정을 거쳐 현재 경희대 관광대학원 와인 소믈리에학과 석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와인은 언제 만나셨는지 설명해주세요

2005년 보르도 와인 박람회에 다녀와서 샤또 린치바쥐라는 와인을 마시고 다른 와인들과는 다른 강렬한 인상을 받은 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며 자연스럽게 시음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 후로 2010년쯤 와인 장터가 열린 곳에서 우연히 샤또 린치바쥐를 발견하였고 제가 가장 기쁜 일이 있을 때 꼭 마시자며 마음속으로 염원하고 되뇌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2014년 1월. 지배인으로 승진하면서 사랑하는 신랑과 함께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기분에 따라 선택하시는 와인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계절에 따라 와인을 선택하는 기준은 비슷해 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기분에 따라 와인 선택을 달리해보는 것도 와인을 즐기는 즐거움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에는 차가운 버블이 느껴지는 샴페인 또는 까바를 즐기는 편이고, 설레거나 즐거운 일이 있을 때에는 차갑게 칠링된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으로 산뜻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지하거나 힘들 때에는 묵직함을 느끼고자 호주 쉬라즈 와인을 주로 선택하는 편입니다.

와인초보 시절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와인을 알게 된지 얼마 안돼서 상견례를 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객은 10년이나 넘는 빈티지의 와인을 가져오셨고 레이블도 확인 하지 않은 채 오래된 와인에 대한 반가움으로 와인을 오픈 하였고, 그 순간 굉장히 불쾌한 냄새가 나서 와인을 다시 자세히 보니 신선하게 해당 연도에만 즐길 수 있는 보졸레 누보 와인이었습니다. 이를 인지한 후 바로 고객에게 하우스 와인이 주문하신 와인보다 더 잘 어울려 제공한다고 말씀 드렸고, 상견례가 끝난 후, 와인을 가져오셨던 예비 신랑님께 다시 한번 상황을 설명해 드렸더니,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셨던 해프닝이 기억납니다.

와인 입문 시기의 후배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저도 와인에 대해 참 어렵고도 재미있는 분야라고 생각하며 더 많이 알고 배우고자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요즘 후배들은 와인을 폼생폼사의 도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화려함이 와인의 매력 중에 하나이지만 화려함을 쫓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고 그 다음 즐기면서 와인을 알아 가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와인 선택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할 와인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와인에 대해 먼저 어렵다고 생각하기 전에 다양하게 접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맥주도 많이 마셔보니 어울리는 혹은 생각나는 함께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고 여러 종류의 맥주도 마셔보고 싶고 익숙지 않은 에일 맥주, 라거맥주, IPA 맥주 등으로 호기심과 관심을 넓혀 나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방문하는 레스토랑에서의 하우스 와인의 잔 술로 조금씩 다가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우스 와인은 저급 와인이 아닌 가격대비 훌륭한 품질로 하우스 와인은 소믈리에의 얼굴이라는 말이 있기도 할 만큼 좋은 와인들이 많이 있으니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가장 마시기 좋은 와인 추천좀 해주세요

샴페인 드라삐에 브룻. 오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여타 다른 샴페인과 견주어도 크게 뒤지지 않는 향기와 맛 그리고 버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샹파뉴 지역중에서도 샤블리에 가장 가까운 남쪽의 피노누아 밭에서 생산되는 포도 등으로 드라삐에 샴페인이 만들어집니다. 부드럽고 섬세한 효모 향과 복합적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삐에는 더불어 미세한 최소한의 이산화황으로 전통적인 방식을 고스란히 반영함과 동시에 즐기기에 부담 없는 와인으로 황금빛 Carte D’Or 의 레이블로 골드카드라는 별칭을 얻으며 세계적인 레스토랑인 레블리 등의 레스토랑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 등의 유명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음이 이를 증명하여 줍니다.

와인을 다른 술보다 추천해줄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와인은 너무나 다양한 종류와 생산자 그리고 그와 더불어 와인마다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소주를 마시며 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와인을 마실 때마다 어디에서 생산되었고 어떻게 생산되었으며 그 와인을 사랑하는 명사는 누구인지 등의 이야기들로 단순히 취하려고 마시는 음료가 아닌 기분 좋은 자리를 만들 수 있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PLACE] 김명희 소믈리에가 근무하는 곳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파크 카페

▲ Park Cafe-Park Gallery

현재 일하고 계신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파크 카페에 대해서 소개 좀 해주세요.

2007년 9월에 오픈 한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파크 카페는 시원한 통유리창 너머로 여의도 공원 풍경과 오픈 키친에서 제철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요리가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여의도의 명소입니다. 여의도 공원의 풍경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는 파크 갤러리에서는 주말마다 브런치 뷔페로 일상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고,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서재느낌의 라이브러리에서는 매주 목요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와인뷔페 “VINO TEMPO”를 즐길 수 있으며, 도심 한가운데의 어반 테라스라는 BBQ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지하 2층 수 피트니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일년 내내 와인바자가 열리고 있으며, VIP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와인을 찾아 수입하는 절차를 비롯하여 특별 와인을 추천해 드리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크 카페 www.measeoul.com, 02-2090-8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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