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노트] <99> 코스트마리, 임산부가 순산을 기원했던 성모마리아의 허브

승인2019.12.03 07:00:25
▲ 허브 노트 69번째 주인공 '코스트마리' <사진=Wikimedia Commons>

유럽에 잘 알려진 허브들의 대부분은 기독교 혹은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 처빌(Chervil)은 아기 예수에게 가져다주었던 몰약과 비슷했다고 하며, 타임(Thyme)은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성모님의 침대 속짚’에 사용했던 재료라고 알려졌다. 이번에 소개할 허브는 ‘성모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와 관련된 스토리가 있는 ‘코스트마리(Costmary)가 주인공이다.

코스트마리(Costmary)는 알레코스트(Alecost), 발삼(Balsam), 성서잎(Bible Leaf), 민트제라늄(Mint Geranium)등으로 불리는 다년생 온대 허브로 성마리아의 코스투스(Costus of Saint Mary)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 성모마리아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코스트마리 <사진=Max Pixel>

또한, 어원은 성모마리아와 연관되어 여겨지기도 하는데, 여성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것과 편안한 출산을 기원해 성모마리아에게 바치는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현재까지 코스트마리가 임산부한테 좋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단순한 구설일 뿐 실제로 믿는건 금물이다.

유칼립투스와 비슷한 향이 느껴지는 코스트마리는 16세기 영국에서 소개되었으며, 당시 정원(Garden)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였다. 작고 귀여운 노란 꽃들이 기분 좋은 향기를 풍겼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가끔가다 맥주 에일(Ale)과 향신료가 들어간 와인(Spiced Wine)을 보면 에일코스트(Alecost)라는 재료를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코스트마리다. 즉 주류에 사용되는 허브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은은한 매운 맛을 위해 샐러드, 당근 & 호박 수프, 가금류 요리에 소량 사용하거나 커스터드 그리고 차에 넣어 즐기기도 하며, 민트 대체용으로 레모네이드에 사용하기도 했다.

▲ 꽃이 피기 전 모습 <사진=Wikimedia Commons>

차(Tea)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는 통증 완화를 위해 꿀과 정향을 넣고 마시는데, 현재는 기침, 감기, 위경련을 위한 차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벌이나 등에(Horsefly)에 쏘였을 때 신선한 잎을 문지르기도 했다. 요즘에야 약이나 병원을 통해 더 쉽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코스트마리와 같은 허브를 사용했을 것이다.

앞서 코스트마리가 여성 관련 질환과 관련된 이름이라고 설명했는데, 중세시대에는 월경 때 코스트마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18세기에는 위질환 완하제로 분류되었고, 우울증, 히스테리 그리고 이질과 담낭병에도 권해졌다고 한다. 17세기 약초학자 니콜라스 컬페퍼(Nicholas Culpepper)는 담즙, 가래부터 위 관련, 두통 그리고 간장, 궤양까지 다양한 질환에 추천했는데, 검증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코스트마리 Fun Facts 노트

▲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사진=Pixabay>

남유럽 지역과 중세 황실 수도원에서 자주 발견되는 코스트마리는 맨 처음부터 말했다시피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허브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는 막달라 마리아가 코스트마리 잎을 이용해 예수의 발을 씻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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