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커피기구가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이 생산량을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axPixel>

국제커피기구(Internatonal Coffee Organization)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커피 소비량이 곧 생산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9-2020 생산년도에 약 50만 2천 개의 커피 자루(Bags)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중순 커피 수출은 악천후와 국제가격의 장기화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13.4%가 감소했으며 이는 전 지역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 세계 수출은 약 9백만 자루(Bags)에 달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모든 종류의 커피 출하량은 10월에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되는 수치다. 커피원두 출하량은 9%에서 최대 23%까지 떨어졌다. 커피 종류 중 하락세를 면한 유일한 커피 원두는 ‘콜롬비안 마일드 아라비카(colombian Mild Arabica)’로 감소한 다른 종류들과 달리 13.5% 상승률을 보였다.

▲ 커피 열매 <사진=Pixabay>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는 23%의 수출 감소를 보였다. 베트남에서는 농민들이 커피 도매가가 너무 떨어져 판매를 연기했으며, 인도는 폭우와 홍수와 같은 날씨 문제 그리고 나무껍질 속에 알을 낳아 커피 작물을 망치는 ‘흰줄기벌레’라는 해충 발병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중앙아메리카 역시 고전했다.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원두 생산국 온두라스는 극심한 가뭄에 영향을 받아 지난 9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그 결과 출하량이 25%나 감소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10월, 출하량이 66%가 감소해 40년 만에 가장 낮은 월간 수출량을 기록했다.

▲ 소매 시장까지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사진=Pexels>

단 소비자들에게는 큰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시장조사매체 마켓워치(MarketWatch)는 커피 원두 50만 자루는 전 세계 커피 공급량의 약 0.3%에 불과해 소매 시장까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에모리대학 교수 피터 로버츠(Peter Roberts)는 “만약 커피 생두 가격이 지금보다 20% 오른다고 해도 양질의 커피 소매가에서는 어떠한 가격 상승도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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