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섹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한 상태다. <사진=Pexels>

식품업계의 ‘매운맛’ 열풍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밝혔다.

에스닉(Ethnic) 요리가 세계화가 되면서 매운맛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 미국 향신료업체인 칼색(Kalsec)이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 이상이 “음식 선택 시 매운맛의 옵션을 고른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 데이터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며 더 자극적이고 강렬한 맛의 매운 음식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인종별로 다르게 느끼는 매운맛

▲ <자료=KATI농식품수출정보>

매운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운맛에 대한 인식이 국가,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매운맛의 정도를 나타낼 때, ‘Mild’, ‘Medium’, ‘Hot’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가별, 지역별로 매운맛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칼색 연구원들은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매운맛의 열의 수준인 캡사이시노이드(MCs)의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결과 유럽지역에서 가장 맵다고(hot)고 느낀 MCs 수치는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순한(mild) 맵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매운맛 보다는 미묘한 맵기의 맛을 선호한다. 반면 멕시코 소비자들은 매운맛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 디저트 대한 매운맛 낮은 선호도

▲ <자료=KATI농식품수출정보>

식품 제조업체는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그들이 원하는 매운 맛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매운 맛의 선호도는 달랐다. 요리, 소스, 스낵에는 매운 맛을 선호하지만 음료, 디저트류의 매운맛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2%는 “고소하거나 풍미 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매운 맛도 함께 먹어야 더 맛있다”고 답했다.

투명한 식품 라벨

식품업계에서 제품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계속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고추 품종, 성분, 향미 종류 등을 알고 싶어 한다. 제품 포장과 프로모션 등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나와 있어야 하며 제품의 타제품과 다른 특징이 무엇인지를 알기 원한다. 식품업체들은 이런 성분 공개 등 투명한 라벨링을 통해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매운맛 열풍은 국가 음식 선호도에도 분명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응답자들은 멕시코의 매운 음식을 가장 많이 선호하며 이밖에 중국, 인도, 태국의 매운 향신료가 들어가 음식을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