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바이오의 천연 스피룰리나 천연 식용색소 <사진=ScotBio>

식용 천연 색소 및 단백질을 개발하는 스코틀랜드의 생명공학 스타트업 회사인 스콧바이오(ScotBio)가 청록색 천연 식용 색소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코틀랜드 로커비(Lockerbie)에 스피루리나(Spirulina) 대량 배양 시스템을 설치한 대규모 생산 공장을 개설했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밝혔다.

따뜻한 청정 해역에서 자라는 청록색 해조류인 스피루리나(Spirulina)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의 일종으로,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포함한 고단백의 항산화 식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의하면, ‘18년 스피루리나의 세계 시장 규모는 3억 4천 6백만 달러(한화 약 4,019억 1,360만 원)였으며, 2026년에는 ’19년 대비 10.6% 성장한 7억 7천 9백만 달러(한화 약 9,048억 8,64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청록색 천연 식용 색소 시장이 커지면서 날로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해당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하고 있다.

▲ 천연색소를 만들고 연구하는 스콧바이오 <사진=ScotBio>

스콧바이오는 스피루리나에 포함되어 있는 푸른색 색소 단백질인 피코시아닌(phycocianin)의 함량을 향상하는 신규 배양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다. 독자적인 물관 기반 프로세스(vessel-based process)와 특수한 적색광을 사용하는 이 배양법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재배되는 스피루리나보다 5배 더 많은 푸른색 색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스피루리나로 만들어진 청록색 천연 색소가, 현재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클린 라벨) 및 인공 색소 무첨가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 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피코시아닌 생산업체들은 스피루리나 재배를 위해 고비용의 실내 배양법 대신 실외 연못 배양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외 배양 방식은 계절 변화에 따른 기후 영향으로 연중 내내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외부 환경에 의한 오염의 위험성 등 환경적 제약을 많이 받는 상황이다.

스콧바이오(ScotBio)는 자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스피루리나의 실내 배양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개월에 걸쳐 5만 리터의 대용량 생산 탱크에서 자사의 특허 생산 방식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내년에 50만 리터까지 생산 규모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 스콧바이오 블루 <사진=ScotBio>

스콧바이오(ScotBio)는 현재 식품 제조·유통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 중이며, 2020년 상반기에 ‘스콧바이오 블루(ScotBio Blue)’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르면 내후년쯤 유럽, 미국, 동아시아에 추가적으로 공장을 설립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해당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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