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노트] <103> 탄지(쑥국화), 영국 & 북유럽에서 온 불멸로 여겨진 허브

승인2019.12.31 07:00:34
▲ 허브 노트 72번째 주인공 '탄지(쑥국화)' <사진=Wikimedia Commons>

벌써 내일이면, 12월이 마무리되고 2020년이 찾아온다. 이렇게 한살 한살 먹어가는 나이를 생각하면 시간이 가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이는 고대 사람들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이번에 소개할 한 허브는 ‘불멸’의 존재로 사랑받아왔는데, 심지어 그리스로마신화에서도 불멸에 사용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12월 1일의 탄생화 '탄지(쑥국화)'다.

▲ 사를마뉴와 베네딕틴 수도사들 <사진=Wikimedia Commons>

탄지는 영국과 북유럽이 원산지로 약용과 원예용으로 사용되는 허브다. 유럽의 도랑, 도로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씨앗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형식의 식물이라 정말로 흔하다. 너무 흔해 지나치기 쉽지만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데, 서기 9세기부터 고대 그리스인들이 약용으로, 프랑스의 사를마뉴(Charlemagne)의 허브 정원, 스위스 장크트갈렌 수도원의 베네딕틴 수도사들에 의해 재배되기도 했다.

탄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바로 ‘임산부’와 관련된 것인데, 중세시대때 탄지는 ‘낙태’를 유도하기 위해 과량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순적인 점은 탄지는 또한, 여성의 임신을 돕고 유산을 예방하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론, 쑥국화를 검색했을 때 임산부들이 피해야 할 에센셜 오일로 쑥국화가 거론되기 때문에, 웬만해선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약초학자 존 제라드 <사진=Wikimedia Commons>

약초학자 존 제라드(John Gerard)는 탄지를 맛있는 허브로 평가했는데, 예전에는 푸딩과 오믈렛과 같은 음식의 향신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바로 ‘독성’ 때문이다.

탄지는 민감한 사람에게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휘발성 오일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를 복용할 시 간, 소화관에서 분해되며 독성 대사물이 생성된다고 한다. 약초학자들이 정원의 지렁이를 쫓아내는 데 사용했다고도 하니 강력함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 FDA에서도 탄지의 사용은 알코올 음료로 한해 허용하고 있으며, 허용된 제품도 탄지에 있는 투존 성분이 없어야 한다.

▲ 잭 다니엘이 즐겼던 탄지 <사진=pxfuel>

투존 성분은 허브 리큐어로 유명한 ‘압생트’에 있는 성분으로 유명한데, 압생트가 환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성분이 바로 투존이다. 압생트처럼 탄지를 술 재료로 활용해 마신 기록도 있는데, 주류사학자 A.J Baime에 따르면, 19세기 테네시 위스키를 만드는 한 거물은 위스키에 탄지 잎과 설탕을 넣어 마셨다고 하는데, 그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잭 다니엘(Jack Daniel)’이다.

탄지 Fun Facts 노트

▲ 페테르 파울 루벤스 '가니메데스의 납치' <사진=Wikimedia Commons>

식물의 통칭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는데, 뜻은 ‘불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는 탄지로 가니메데스에게 불사신으로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방부제로 사용했고,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심한 침습성 식물로 알려져 있어, 이름과 나름대로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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