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세계 최초의 숙취 박물관’이 개관했다. CNN트래블에 따르면 이 박물관은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인 리노 두보코비치(Rino Dubokovic)가 고안한 것으로 친구들과 밤에 같이 놀며 술 취했을 때의 일담을 나누며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그는 “친구들과 시내에서 술 취했을 때의 일종의 방탕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는 동안 그 요소들을 물리적 실체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홍보 영상에 따르면 관객들은 일명 ‘술고래 안경’을 착용한 채 다트를 던져 성공해야지 무료 입장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패할 시 약 5,200원 정도의 티켓을 구매해야지 입장할 수 있다. 술에 취한 채 집 가는 동안의 비틀거리는 움직임, 음주운전 시뮬레이터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두보코비치는 지금처럼 단순히 지나친 방종을 미화하지 않고 앞으로는 술과 관련된 나쁜 영향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CNN에 설명했다.
현재 숙취 박물관은 일종의 ‘테스트 단계’로 지금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두보코비치는 말했다. 그는 박물관을 영구적이고 더 크게 만들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자금을 모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관련기사
- 과학적 근거 있다면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가능... '주류'는 표시 제한, '숙취해소' 등 표현 사용 개선
- 술자리 & 회식 많은 연말, 알코올 분해 성분 있는 '콩나물' 추천
- 미국 '알코올 흡수' 50% 줄여주는 스낵바 출시... 숙취로 고생한 뒤 개발해
- 크리스마스와 와인의 만남, '산타 부츠 모양 대용량 와인팩'
- [김준철의 와인이야기] 숙취의 주범
- 오늘 굿데이, 이색 해장 법으로 화제가 된 스타들! 아이스크림부터 스크램블 라면, 해장 달걀찜까지
- [김준철의 와인이야기] 숙취(宿醉)란 무엇인가?
- 독일 법원 "숙취는 질병이다"... 숙취해소제 회사 상대 판결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