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노피자가 이탈리아 매장의 대규모 확대 계획을 밝혔다. <사진=Wikimedia Commons/Pixabay>

도미노피자(Domino’s)가 피자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매장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전통주의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음식&와인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이미 이탈리아에 매장을 두고 있다. 더로컬(The Local)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전국에 28곳의 매장을 두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매체 Money.It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도미노피자 이탈리아의 최고경영자 알렉산드로 라자로니(Alessandro Lazzaroni) 향후 10년 동안 85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는 이탈리아 피자 시장의 약 2%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 도미노피자는 현재 85개국에 걸쳐 16,000곳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Wikimedia Commons>

도미노피자의 이탈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도미노피자의 조리법은 이탈리아 시장을 위해 특별히 고안되었으며, 전통을 존중하는 제품, 최고 품질의 재료 및 최소 48시간 숙성된 훌륭한 밀가루 반죽으로, 소화가 잘된다”라고 보증하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농업중심지 알타무라(Altamura)에서 생산되는 듀럼밀로 만든 사워도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와 다른 이탈리아 매장의 차별화된 점이다.

▲ 도미노피자 이탈리아는 현지 시장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레시피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Domino's Pizza Italia>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이탈리아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현지 언론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도미노피자의 매장 확장을 ‘에스키모에게 얼음을 파는 것’이나 ‘해안에 모래를 뿌리는 것’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한편, 비슷한 논란은 재작년에도 있었다. 지난 2018년 9월, 스타벅스는 밀라노 두오모 성당 근처에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열었지만, 이탈리아의 전통주의자들 사이에서 큰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충분한 좌석, 무료 와이파이 등과 같은 장점으로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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