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러시안강(Russian River) <사진=Seán A. O'Hara>

미국의 와이너리 로드니 스트롱 빈야드(Rodney Strong Vineyards)의 와인 50만 병이 와이너리 인근에 있는 러시안강(The Russian River)에 유출되었다. 이는 약 36만 7,184리터(ℓ)에 해당하는 양으로 사고 발생 원인은 기술적 결함으로 알려졌다.

음식&와인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와이너리의 대변인 크리스토퍼 오고르만(Christopher O’ Gorman)은 ABC7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기계적 결함으로 보이는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유출로 인한 소노마 카운티의 수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니 스트롱 와이너리 측은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들이 누출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뒤 이를 막으려고 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고 와인들은 배수구를 타고 내려가 토지의 연못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위 영상 속에서, 약 10초경부터 강과 지면이 맞닿은 부분에서 강이 붉은색으로 물들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강을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러시안리버키퍼(Russian Riverkeeper)의 돈 맥엔힐(Don McEnhill) 상무는 “소노마 카운티 역사상 가장 큰 유출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겨울이라는 점이 운이 좋았다. 강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희석효과가 어느 정도는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강에 서식하고 있는 어류 종의 피해 보고는 아직 없는 상태다.

한편, 로드니 스트롱 와이너리의 와인은 한 병당 약 27달러(한화 약 3만 1,770원)에 팔리고 있다. 이번 사고를 통해 약 1천 3백만 달러(한화 약 153억) 값어치의 와인들이 강으로 흘러나가게 되어 재정적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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