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클로우 하드 셀처 <사진=White Claw>

와인전문매체 와인 인텔리전스가 약 2,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4명(39%이 지난 1년 동안 와인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이 그룹의 3분의 2는 일반적으로 술을 덜 마신다고 밝혔으나, 마지막 33%는 와인을 줄이고 다른 알코올음료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음료는 바로 알코올 스파클링 워터 하드셀처(Hard Seltzer)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맥주는 오랫동안 와인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지만, 높은 칼로리와 설탕 함유량에 대한 최근 소비자의 우려 때문에 셀처(Seltzer)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드셀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0.8%에서 2019년 2.5%로 약 3배가 증가했다. 이는 약 소매가로 34억 달러(한화 약 3조 9,984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2016년 첫선을 보인 화이트클로우(White Claw)다.

▲ 트룰리 하드 셀처 <사진=Truly Hard Seltzer>

하드셀처는 다양한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알루미늄 캔에 포장되어 있어 운반이 용이해 이동 중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 와인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낮다는 점, 낮은 칼로리를 필두로 한 라벨까지 다양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제 맥주 회사 보스턴 비어 컴퍼니(Boston Beer Company)는 지난 2016년 4월 하드 셀처 제품 ‘트룰리 하드 셀처(Truly Hard Seltzer)’를 출시했는데, 현재 자사의 맥주 제품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또한, 맥주 브랜드 몰슨 쿠어스(Molson Coors)는 작년 10월, 주력 제품인 라거 맥주를 넘어 ‘홉향 탄산수’, ‘수제 맥주’, ‘하드셀처’등 라거 제품을 넘어 다른 음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거친 상태다. 하드셀처로 향하는 움직임은 맥주 시장뿐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와인 대기업 베어풋(Barefoot)도 2월, 4개의 화이트 와인을 기반으로 한 하드 셀처 음료를 출시 할 예정이다.

▲ 베어풋 스피리처 <사진=Barefoot Wine & Bubbly>

와인 인텔리전스의 최고경영자 룰리 할스티드(Lulie Halstead)는 “와인의 대한 미국인들의 애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와인 사업체들이 ‘엄청난 폭풍’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하며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존 알코올음료 소비는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알코올음료의 종류는 늘어나고 있다. 하드 셀처는 물론 수제 맥주, 발효 사과술(Hard Cider) 등이 포함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우리의 이번 조사는 와인 업계가 베이비붐 세대(60대 이상)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 세대는 앞으로 30년 이상 어떠한 술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와인 시장은 이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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