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선운산 복분자주', '황진이', '부안참뽕 막걸리', '우리술 오늘', '죽력고' <사진=전통주 갤러리>

전통주갤러리(관장 김원일)에서는 ‘맛 좋은 우리 술을 따라 떠나는 술 기행’을 주제로 전국 지역별 양조장의 술을 선보여왔다. 2020년 2월에는 전라북도 지역의 술을 선정하여 무료 상설시음회를 진행한다. 선정된 전라북도의 술은 ‘부안참뽕 막걸리’, ‘우리술 오늘’, ‘선운산 복분자주’, ‘황진이’, ‘죽력고’까지 총 5종이다.

‘부안참뽕 막걸리’는 오디 특구 지역인 부안에서 생산된다. 쌀 막걸리에 오디즙을 첨가, 탄산이 함유된 막걸리로 은은한 과실향과 구수한 단맛에 청량감까지 느낄 수 있다. 조선 시대 문헌인 ‘양주방’,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전통술 호산춘을 복원한 ‘우리술 오늘’은 밑술에 2번 덧술한 삼양주이며, 농민이 직접 농사지은 쌀로 빚는 ‘농민주’이기도 하다. 

‘선운산 복분자주’는 고창의 선운산 복분자만을 엄선하여 100% 원액을 발효, 오랜 숙성을 거쳐 만든다.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자란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로 만든 전통주 ‘황진이’는 과실의 신맛, 단맛은 물론 쌀이 함유되어 고소함도 느낄 수 있다. 육당 최남선이 감홍로, 이강주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았던 ‘죽력고’는 현재까지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여 생산되는 술이다. 사흘을 고아 만들어지는 죽력과 댓잎, 석창포, 계심 등을 넣은 술로 예로부터 명약주로 꼽힌다.

복분자·오디·산수유·죽력 등 정성 들여 생산되는 갖가지 재료로 빚는 술들은 지역 농·특산물의 홍보와 소비를 촉진할 뿐 아니라 맛과 건강까지 모두 챙겼다. 전통주 갤러리 관계자는 “지역 내 우수한 전통주를 소개하여 지역 양조장이 가진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전통주 갤러리를 매개로 전통주 생산자와 소비자가 교류하는 장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역의 특산물과 특색을 반영한 전통주와 함께 신년의 덕과 복을 나누는 자리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통주 갤러리 상설시음회 참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이메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달의 시음주로 선정된 전라북도의 술 5종은 2월 상설시음회에 참여하면 무료로 시음할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전통주 갤러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이달의 시음주 이외에도 전국 8도의 다양하고 품질 우수한 우리 술 전시를 관람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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