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도의 샴페인 출하량이 지난 2008년 세계금융경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Pexels>

샴페인 출하량이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샴페인 출하량은 2억 9,740만 병으로 이는 재작년에 비해 1.5% 감소한 수치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당시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이 발생했던 그 해의 샴페인 출하량 3억 190만 병보다 약 450만 병이 더 적게 출하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프로세코나 칵테일 등의 소비증가에 따른 샴페인 소비 감소를 원인으로 볼 수 있으나 최근에는 다른 사건들도 샴페인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노란조끼시위'도 샴페인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노란조끼시위'는 지난 2018년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발표에 반대하면서 확산한 반정부 시위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프랑스 내 변경된 슈퍼마켓 판촉이다. 지난 2019년 1월 1일, 프랑스의 새로운 먹거리법(la loi Egalim)에 따라 슈퍼마켓 판매량의 25% 이상을 판촉 상품으로 옮기지 못하게 되고, 제품 가치 34%의 가격 인하 상한선을 두어 개인 간 무이자 거래가 금지되었다. 이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었던 저가 샴페인 브랜드들은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

현 샴페인 문제가 100% 사회-정치적인 문제는 아니나,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새로운 소비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샴페인을 마시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소비세대들 주류 소비는 진(Gin)을 기반으로 한 혼합음료, 칵테일이나 로제 또는 프로세코와 같은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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