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출하량이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샴페인 출하량은 2억 9,740만 병으로 이는 재작년에 비해 1.5% 감소한 수치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당시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이 발생했던 그 해의 샴페인 출하량 3억 190만 병보다 약 450만 병이 더 적게 출하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프로세코나 칵테일 등의 소비증가에 따른 샴페인 소비 감소를 원인으로 볼 수 있으나 최근에는 다른 사건들도 샴페인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노란조끼시위'도 샴페인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노란조끼시위'는 지난 2018년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발표에 반대하면서 확산한 반정부 시위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프랑스 내 변경된 슈퍼마켓 판촉이다. 지난 2019년 1월 1일, 프랑스의 새로운 먹거리법(la loi Egalim)에 따라 슈퍼마켓 판매량의 25% 이상을 판촉 상품으로 옮기지 못하게 되고, 제품 가치 34%의 가격 인하 상한선을 두어 개인 간 무이자 거래가 금지되었다. 이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었던 저가 샴페인 브랜드들은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
현 샴페인 문제가 100% 사회-정치적인 문제는 아니나,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새로운 소비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샴페인을 마시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소비세대들 주류 소비는 진(Gin)을 기반으로 한 혼합음료, 칵테일이나 로제 또는 프로세코와 같은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관련기사
- '서울숲 와인 아울렛', 2019년 12월 가장 많이 판매한 와인 TOP10... 1위는 'RBJ 씨알러지쿰(RBJ Theologicum)'
- [책 미리보기] 한국인을 위한 와인 TMI 사전, 웅가가 알려주는 5분 와인
- EU vs 호주, '프로세코 와인'의 지리적표시를 두고 벌이는 대립
- 미국-프랑스 간 보복 관세 대립,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미국 와인 업계'
- 래퍼 드레이크 '고급 샴페인' 출시... 2008 빈티지 레제르브 & 로제
- 미국 트럼프 정부, 프랑스에 관세 위협... '프랑스 샴페인 수입 관세 최대 100%로 올릴 것'
- 샴페인과 로켓 과학의 만남, 코르크 터트릴 때 '전투기 속도' 재현 가능해
- 프로바인 2020, 세계 주류 산업 최고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신기록 경신 예고
- [포토뉴스] 자페라노 와인 글라스 & 바타시올로 와인 시음회 현장
- '2019 영국 주류 트렌드', 핑크빛 술부터 스파클링 와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