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노트] <108> 자규아(제니팝나무), 2020 팬톤 컬러 ‘클래식 블루’의 천연 색소

타투부터 음식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자규아’의 매력
승인2020.02.11 11:51:35
▲ 제니팝나무 <사진=Wikimedia Commons>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발표하는 올해의 팬톤 컬러에 따라 식음료 업계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017년 팬톤 컬러 ‘그리너리(Greenery)’는 과일과 채소를 통해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할 수 있었으며, 2019년 팬톤 컬러인 핑크빛 오렌지색인 ‘리빙코랄(Living Coral)’도 다양한 음료 형태의 제품을 통해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 2020년 팬톤 컬러 '클래식 블루' <사진=PANTONE>

2020년 팬톤의 올해의 색은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다. 파란색은 인공적인 색소가 아닌 이상 표현하기 어렵지만, 클래식 블루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천연 식재료’가 존재한다. 바로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 ‘자규아’다.

자규아라는 이름은 ‘열매’의 이름이다. 나무의 이름은 ‘제니팝나무’로 미국 남부부터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카의 열대 우림의 원산지다.

우이토(Huito)와 게니파(Genipa Americana) 등으로 불리는 자규아 열매는 특별한 맛이나 질감이 없고, 다양한 pH 레벨에서도 안정적이며, 생생하고 선명한 푸른 색조를 만들 수 있어 천연 색소로 사용하기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자규아 열매의 천연 색소는 ADM이라는 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자라는 자규아는 기존에는 전통적 혹은 문화적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나, ADM의 개발 끝에 식품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 천연 푸른 색소가 나오는 '자규아' <사진=Wikimedia Commons>

자규아 열매는 감기, 천식 혹은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는데, 오직 감기약을 목적으로 먹기에는 더 좋은 것들이 많다. 우리에겐 약국이라는 곳이 있다. 식용 방법으로는 날것으로 먹거나, 레모네이드, 잼 , 과육은 아이스크림에 사용되기도 한다.

▲ 분무건조(Spray-Dried)를 통해 만들어진 자규아 가루 <사진=Exotica Superfoods>

자규아나 제니팝나무는 국내에서 워낙 생소하기 때문에 정보를 찾기가 굉장히 힘들다. 이름도 자과, 하구아, 자구아, 자규아, 제니파, 제니팝까지 보편적으로 정착된 이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검색하면 정말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건강상으로 특출나다거나 맛이 정말로 좋다거나 그런게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 수요가 충분히 생길거라고는 장담 못하지만, 2020년의 팬톤 컬러가 ‘클래식 블루’인만큼 이 색상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규아가 빛을 찾을 수도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자규아 Fun Facts 노트

자규아가 전통 & 문화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문신(타투)’다. 자규아 열매의 추출물을 발라 헤나처럼 물들인다. 예전에 SBS '정글의 법칙'에서도 파나마 엠베라족의 자구아(자규아) 타투가 소개된 바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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