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두콩 및 천연 식물 재료를 사용해 만든 나다르 진 <사진=Arbikie Distillery>

스코틀랜드 증류소 아르비키 디스틸러리(Arbikie Distillery)가 스코틀랜드 아버테이 대학교(Abertay University)의 도움을 받아 세계 최초의 ‘친환경 진(Climate Positive Gin)’을 출시했다.

일명 ‘나다르 진(Nàdar Gin)’은 아르비키의 마스터 증류가 커스티 블랙(Kirsty Black)이 에버타이 대학 그리고 제임스 허튼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5년간의 연구 끝에 만들어졌다. 완두콩, 레몬그라스, 감귤잎을 이용한 ‘신선하고 과실미가 풍부한 진’이다.

나다르는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자연(Nature)’을 의미하며, 각 병은 -1.54kg의 CO2e(이산화탄소 환산량)의 탄소 발자국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술을 생산할 때 더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아르키비 디스틸러리의 커스티 블랙 박사와 제임스 허튼 연구소의 피에트로 라네타 박사 <사진=Arbikie Distillery>

채소의 자연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대기로부터 성장을 위해 질소를 공급해 합성 비료의 필요성을 없애주며, 수확 단계에서 일부 질소는 농작물 잔류물에 남겨져 다음 작물에 대한 토양 비옥도를 개선하고, 합성 비료의 필요성을 더욱 줄여준다. 또한, 증류 단계에서는 남은 완두콩 단백질에서 ‘팟 에일(Pot Ale)로 알려진 노폐물이 만들어지며, 이는 영양가 있는 동물 사료로 사용될 수 있다. 나다르 진의 목표는 콩에서 일반적으로 추출되고 청정 열대우림 지역에서 조달되는 동물 사료의 수입에 대한 높은 환경 비용을 상쇄하는 것이다.

블랙 박사는 “세계 최초로 기후 양성을 위한 진을 생산함으로써 환경 영향을 개선하기 위한 초기 단계를 밟는 한편, 같은 생각을 가진 연구자들이 모였을 때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임스 허튼 연구소의 농업학자 피에트로 라네타 박사(Dr. Pietro Lannetta)는 “기후변화 위기는 이전에 제공되었던 천연자원에 대한 더 큰 존중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더 효율적이어야 하며, 이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지역(Local)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총 1,000병의 나다르 진이 생산되었고 진은 병당 43파운드(한화 약 6만 6,5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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