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KBS2 '2TV 생생정보‘에서는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남자 홍지철씨가 나왔다.

커피로 예술을 하는 남자 홍지철씨의 물감은 오로지 ‘믹스커피’다. 그는 믹스커피를 핀셋을 이용해 크림과 설탕은 거르고 오로지 커피 알갱이만 분리해 재료로 사용한다.

홍지철씨가 믹스커피를 사용하는 이유는 순수한 블랙커피로는 표현이 안 되는 믹스커피 알갱이만의 고유색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믹스커피에서 분류한 커피 알갱이에 물을 붓고 걸쭉하게 녹이면 홍지철씨의 물감이 탄생한다. 홍지철씨는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시중에 있는 모든 커피로 색을 내봤다고 했다.
 

▲ 커피로 그린 흑인소년 <사진=KBS2 '2TV 생생정보' 방송 캡쳐>

흑인소년의 동그란 눈, 보송한 피부 결, 커피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곱슬머리까지 전부 믹스커피로 그려낸다.
 

▲ 커피의 농도 <사진=KBS2 '2TV 생생정보' 방송 캡쳐>

색의 농도는 믹스커피 알갱이에 물의 양을 달리해 조절할 수 있다. 홍지철씨는 커피는 하나지만 물의 양만 조절하면 진하고 연한 색표현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며 렇게 물 조절을 하면서 원하는 색을 찾는다고 했다.

마시는 커피에서 그리는 커피로, 홍지철씨가 만드는 예술은 재료의 한계를 뛰어 넘는 하나의 예술적 승화인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학생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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