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로 결과가 탈퇴로 발표된 후 1주일이 지난 7월 1일, 각종 외신은 무역과 관련한 종합의견을 앞다투어 내어놓고 있다.

영국은 와인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음료, 차(茶) 문화가 발달한 국가인 만큼 음료, 주류 카테고리에 대한 다양한 전망도 눈에 띈다. 
 

▲ "英 브렉시트 이후" 영국 음식, 주류 산업 전망, 앞으로 진행 될 협상에 따라 명암 갈릴 전망 <일러스트=김동열 기자>

유럽의 식음료 전문 인터넷신문 BeverageDaily는 F&B(Food&Beverage), 와인과 스피릿, 스카치위스키, 영국의 포도밭 이렇게 4가지 주제에 대해 브렉시트 이후 폭넓은 범위의 전망을 하였다. 

F&B 산업 : 정부와 함께 무역, 시장 접근, 규제를 위해 집중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 Euromonitor는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그늘질 것이라 했으나 이 매체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 불확실성은 2년간 지속할 협상과 함께 단기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며, F&B를 통틀어 식료품, 과자, 디저트 산업 등이 영국 내 포장 식품 섹터에서 큰 영향 줄 것으로 예상했다. 

올 3월 영국 음식 주류 연방(Food and Drink Federation, 이하 FDF)는 회원들의 브렉시트 사전 투표 결과, 70%가 영국이 EU에 회원국이기를 원했다고 했다. FDF 사무총장 Ian Wright는 그러므로 회원 대부분이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FDF가 회원들을 대신하여 "매우 도전될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찾기 위해"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 "EU 탈퇴 이후, 우리는 정부와 함께 무역에서, 그리고 영국 F&B, 주류 산업과, 고객에 최고의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시장 접근, 규제들을 위해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와인과 스피릿 산업 : 정부와 함께 무역협정을 위해 집중

와인과 스피릿 산업 측면에서 와인 스피릿 무역 협회(Wine and Spirit Trade Association, 이하 WSTA) 회원들은 90%가 EU에 남길 원했다고 했다. 그 이유인즉슨, 이 산업이 유럽 수출만 작년 25.4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에 달하였으며, 제도의 혜택들이 EU와 다른 국가 사이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WSTA의 CEO Miles Beale는 6월 24일 국민투표의 결과에 따라 지금은 영국의 수출을 지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원들은 와인과 스피릿 산업이 EU에서 강했음을 느꼈지만, 우리는 영국 단일 시장으로의 주류 수출과 수출 대상국과 최고의 무역협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일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WSTA는 영국 주류 산업이 선도하는 포지션을 잡고, 경쟁력이 점점 더 커지는 국제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채워 나가기 위해, 영국 와인과 스피릿 산업이 확실하게 힘 있는 목소리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스카치위스키 산업 : 수출의 중요성, 현재 수준 유지 위해 최선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무역 협정은 스카치위스키 협회(Scotch Whisky Association, 이하 SWA)의 초점이라고 했다. 사실 스카치위스키는 영국 주류 수출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산업이다. 

SWA는 먼저 기존 EU에서의 점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주 국민투표 결과 발표 후 SWA의 CEO David Frost는 "영국이 EU를 떠나는 과정은 불가피하게 불확실성을 만들게 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스카치위스키가 뛰어난 국제 스피릿으로 유지되리라는 것에 자신 있다. 그러나 이와 동등하게 해결해야 하는 심각한 이슈가 있다. 다가올 무역 협정은 단일 시장과 세계 시장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한 협상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미 성공을 구축해 놓은 스카치위스키 수출 시장과 EU 시장에 계속된 관계를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기대하며, 사려 깊고 진지하게 이를 고려함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포도밭 산업 : 정부기관과 앞으로의 변화 함께 대응

포도와 와인 생산자들의 무역 단체인 영국 포도밭 협회(The United Kingdom Vineyards Association, 이하 UKVA)는 "우리는 우리 국가 역사의 새로운 장에 직면했고, 의심 없이 변화와 기회가 올 것이다. 영국 와인 산업은 환상적이고 긍정적일 것이다. 우리는 정부와 함께 우리가 무역을 유지하고 보장하기 위해 후원하고 일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전면에서 계속 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UKVA의 CEO Barry Lewis는 "우리 산업을 위해 향후 협상의 틀에서 일을 명확히 할 시간이다. 산업의 많은 부분에서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머지는 긍정적임을 느낄 것이다."라며, 이어 "중요한 점은 일시적인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계속해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DEFRA(the government’s 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and Rural Affairs, 영국환경식품농무부)와 함께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우리가 영향을 끼치고 발전하며 일을 해 나가야 할지 이해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매체의 전망은 아직 한쪽으로만 치우치진 않는다. 공통으로 영국의 식음 산업 관계자들은 무역을 위해 정부와 함께 다가올 협상들을 진행해가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망이 밝은지 어두운지는 앞으로 영국과 EU, 각 수출 대상국들이 각 분야에 대해 서로 어떻게 협상을 진행해 나갈지가 매 순간의 관건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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