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F&B업계 모습... 누군 울고, 누군 웃고

승인2020.03.05 09:41:42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식음료 업계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각기 영향을 받는 상태다. 비상이 걸린 업계도 있는 반면,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호황이 찾아온 곳도 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국내외 다양한 F&B 업계의 모습을 짚어본다. 

코로나 발원지 중국은?

▲ 간편식, 식재료 구매액 증가… 음료, 제과 식품 감소 <사진=Pixabay>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20년 춘절 전후 중국 FMCG 시장은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그 중 식품 분야에서는 춘절 2주간 대부분 가족 모임 취소로 인해 알코올 음료와 무알코올 음료 모두 구매액이 40% 이상 감소했다. 중국에서 선물로 인기 있는 우유, 제과, 비스킷 등 카테고리도 춘절 기간 동안 구매액 감소에 직면했다. 이와 달리 인스턴트 누들, 냉동식품, 간편수프 등의 카테고리는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음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조미료, 버터, 치즈 등 식재료도 집에서 조리해 먹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외출자제! 배달음식, 이커머스 표정관리

▲ 봉구비어의 배달 프로모션 <사진=봉구비어>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의 확산으로 배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1월19일~2월23일 SNS채널에서 배달 키워드를 빅데이터 조사한 결과 확진자가 나오기 하루전인 1월19일에는 3879건이었던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키워드 정보량이 확진자수 600명을 넘긴 2월23일에는 무려 7013건으로 치솟았다. 전달 25일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했다.

실제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봉구비어의 일부 매장은 배달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코로나19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특히, 봉구비어에서 2018년 봉구아빠통닭(이하, “봉구통닭”)의 성공적인 출시로 저렴한 통닭(한마리 6,900원)과 안주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봉구비어 배달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 국산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적극적인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생활맥주>

25일 배달 어플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1~23일 주문 수는 전월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생활맥주의 경우 전월 동기 대비 일부 매장의 배달 매출이 크게 오르며 오히려 총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맥주는 배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샵인샵(shop in shop) 브랜드 ‘생활치킨’을 런칭해 생활맥주 가맹점주에게 가맹비용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며 배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우려와 가맹점주들의 불안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가맹점과의 지속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달과 함께 이커머스 시장도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좋아도 티는 못내고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니다. 프리미엄 식품 이커머스 업체 마켓컬리의 주문은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난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조기품절과 배송지연이 나 사과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지만, 업계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 업체들은 힘들이지 않고 이용고객을 늘리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는 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전 가맹점 지원대책 시행

▲ 더본코리아, 전 가맹점 로열티 2개월치 전액 감면 및 주요 식자재 한시적 공급가 인하 실시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의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로하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응책을 마련해 전국 1480여개 가맹점을 지원했다.

우선 전 브랜드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더불어 임시휴업한 매장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이 짧아 휴점 기간 동안 발생한 폐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하기로 했으며, 고객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위생과 안전에 대한 홍보 지원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의 경우도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지원을 나섰다. 

전국 522개 가맹점에게 23억원에 달하는 한달 월세를 지원하며 가맹점 최고 월세 지원금은 1690만원부터 월세가 저렴한 매장도 최소 3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격탄 맞은 ‘코로나맥주’

▲ 코로나맥주에서 출시할 예정인 알코올 탄산수 '하드 셀처' <사진=Corona Beer USA>

최근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경제 상황은 혼란에 빠졌지만,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억울하게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맥주 브랜드 ‘코로나’다.

코로나맥주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알코올성 탄산수인 하드 셀처의 출시를 앞두고 광고를 하고 있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광고 문구에 사용된 ‘곧 상륙합니다(Coming Ashore Soon)’이라는 문구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맥주의 현재 상황과 코로나와 평소에도 자주 쓰이는 광고 문구가 맞물려 억울한 입장이 된 것이다. 결국 코로나측은 즉각 광고 수정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5W퍼블릭릴레이션즈(5W Public Relations, 이하 5WPR)가 미국 맥주 애호가들의 전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737명의 응답자 중 38%가 “지금 어떤 상황에서도 코로나를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17%는 “코로나 맥주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700명은 상당한 규모의 샘플은 아니지만, CNN과 같은 유명매체에도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코카콜라는 왜? 

▲ 코로나19로 인한 '인공감미료' 공급 문제로 다이어트 콜라 및 제로 슈가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사진=Diet Coke US>

코카콜라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비영양 감미료(아스파르테임, 수크랄로스)와 제품의 특정 재료는 중국에 있는 공급업체를 통해 들여오고 있다”라고 말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1월부터 중국 공급업자들의 재료 생산 및 수출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코카콜라는 비상 공급 계획을 시작했으며, 중국 내 생산이나 수출 실적이 악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원료 공급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인 수크랄로스는 다이어트 콜라,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파워에이드 제로와 같은 음료에서 찾을 수 있는 성분이다. 또한, 아스파탐과 같은 일반 다이어트 콜라와 제로 슈가 그리고 스프라이트의 단맛으로 사용하는 성분의 공급 문제가 생길 시 추가적인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

현재 코카콜라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감미료 수급이 정확히 얼마만큼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현재는 회사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중국 지점 절반 이상 문 닫아

▲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지점 절반 이상을 일시 폐점했다. <사진=Pixabay>

코로나19로 인해 스타벅스의 중국 지점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스타벅스는 중국에 4,100곳의 지점을 두고 있다. 이는 미국 밖 해외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2020현재 스타벅스 중국 지사의 금융전망보고서는 다음 분기로 연기되었으며, 당초 올해 중국 내 600개의 점포를 새롭게 내겠다는 계획도 불투명한 상태다.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Kevin Johnson)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침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현 초점은 중국의 두 가지 주요 우선순위에 있다. 첫째로, 우리 가게의 파트너와 고객들의 건강과 행복을 보살피는 것, 둘째, 지역 보건 당국자들과 정부 지도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희망을 잃지 않고 있으며, 20년 동안 함께해온 시장이었던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인 업계 영향'... 프랑스, 스페인, 호주, 칠레 등 주요 생산국 적신호

▲ 중국 시장 내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던 스파클링 와인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Pixabay>

포브스지에 따르면, 스페인의 대표적인 와인 브랜드 중 하나인 '토레스(Torres)'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2월에는 매출이 80%, 3월에는 약 5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는 기존 중국에 수출하던 와인이 3분의 1로 감소하였으며, 호주는 1월과 2월에 걸쳐 중국 내 와인 판매량이 9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샹파뉴 지역은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중국 시장 진출 기회의 확대에 제동이 걸렸는데, 샹파뉴 보이젤(Champagne Boizel)의 대표 플로랑 로크 보이젤(Florent Roques-Boizel)은 CNBC를 통해 “모든 것이 중국에서 완전히 멈췄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중국 내에서 샴페인 시장의 2018년 수출은 470만 병 수준으로 9.1% 증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F&B 업계에는 다양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월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마트업계는 피해 농가들을 지원하며 매출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반면 편의점은 평소에는 잘 판매되지 않던 대용량상품들이 날개 돋힌듯 판매되고 있다. 또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식당들은 폐업이나 영업 중단을 하며 안간힘을 겪고 있지만, 지난 4일 이를 돕고자 관악구청장은 확진자 방문 식당에 직접 직원들과 식사를 하는 광경을 보이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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