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의 와인 생산국들은 기후 변화로 포도 재배서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4월, 5월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 전역이 피해를 보았고, 6월엔 중국도 우박으로 피해를 보았다. 이번엔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피해소식이다. 

와인&스피릿 전문지 하퍼스와 주류 전문지 드링크비지니스는 칠레와 아르헨티나 와인 또한 엘리뇨로 인한 기후변화로 악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1998년이 엘리뇨의 영향을 크게 받은 마지막 빈티지였으나 올해의 폭우는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피해는 아르헨티나보다 칠레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칠레의 가장 큰 와인 수출회사 중 하나인 Santa Rita Estates(이하 SRE)는 그들의 레드품종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아 와인 양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SRE는 칠레에 4개, 아르헨티나에 1개의 와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 와인 수출회사이다. SRE는 올 4월 전례 없는 강우량을 보여준 엘리뇨 기후로 칠레의 와인 생산이 작년과 비교해 25% 감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4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14~17일은 올해 빈티지 중 핵심 레드 품종을 수확하는 기간이었으며 이들은 그들의 화이트 품종을 수확하는 데 힘썼다고 했다.
 

▲ SRE의 리마리(Limari) 포도밭(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santarita.com>

SRE의 포도밭 관리자 Eduardo Almparte는 "이번 엘니뇨로 인해 계절이 큰 영향을 받아 이로 빈티지 숙성이 연기됨은 예상했으며 그 결과 적포도의 수확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SRE가 모든 화이트 품종, 피노 누아와 리마리 시라를 수확하였으며 폭우 전에 좋은 품질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까르메네도 수확했다"고 했다.

그들은 수확량 감소와 함께 일관성이 떨어지는 포도품질과 가격의 상승이 칠레 와인 산업 전반에 걸쳐 예상된다고 했으며, 특히, 대량소비 와인에서 가격상승이 눈에 띌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Eduardo Almparte는 SRE가 모든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했다. "비록 수확 측면에서는 힘들어졌지만, 폭우 전에 수확한 적포도로 만들어지는 와인의 퀄리티는 높을 것이며, 마찬가지로 샤르도네, 시라, 피노 누아로 만들어지는 와인 또한 좋을 것이다."고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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