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노트 주인공 '캐모마일' <사진=Pixabay>

코로나19로 인하여 3월이 다가왔음에도, 우리는 봄의 꽃내음을 즐기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서 그나마 향기로움을 느끼기엔 허브티가 적격이다. 허브의 장점 중 하나는 ‘아로마’가 아니겠는가. 이번에 소개할 허브도 허브티로 사랑받는 식물이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캐모마일’이다.

데이지꽃과 비슷하게 생긴 캐모마일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풀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라는 허브다. 캐모마일이라는 이름은 ‘땅에서 나는 사과(Ground Apple)’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캐모마일만의 향을 좋아해 음료로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에센셜오일과 허브티로 자주 찾는 ‘로만 캐모마일(Roman Chamomile)’이 이때 등장했나 싶지만, 로만 캐모마일은 19세기에 로마 콜로세움에서 자라는 것을 발견한 한 식물에자의 의해 명명되었다고 한다.

땅의 사과라는 말이 일리가 있는 것이 말린 꽃이 약간의 사과와 비슷한 맛이 난다. 사과의 달콤함, 꽃 그리고 어씨(Earthy)한 아로마가 합쳐져 오묘하지만, 매력적인 맛을 선사한다.

캐모마일차 만드는 법

▲ 캐모마일차 <사진=Pixabay>

01. 캐모마일 꽃을 차가운 흐르는 물에 헹구어 깨끗이 씻는다.

02. 물이 끓으면 꽃을 넣고 끓인다. 꽃이 생(Fresh) 혹은 드라이(Dried) 둘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03. 아로마와 색이 나오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꽃잎을 걸러내 컵에 담는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넣어도 된다.

보통 캐모마일차는 로만 캐모마일과 저먼 캐모마일을 사용한다. 생김새가 같은 상당히 비슷해 육안으로 판단하기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정말로 어렵다.

▲ 로만 캐모마일(좌)와 저먼 캐모마일(우) <사진=Wikimedia Commons>

캐모마일 차은 위경련, 멀미, 설사, 메스꺼움, 소화불량, 복부 가스 완화에 도움, 캐모마일에 함유되어있는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향균 효과에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또한, 우리가 찾는 이유 중에 대표적인 이유는 ‘불면증 완하’다. 하지만 도움이 되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캐모마일에 있는 아피제닌(Apigenin)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불안감을 줄이고 수면을 할 수 있는 뇌의 특정한 수용체에 결합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의 공식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가면, 캐모마일이 불면증에 유용하다는 양질의 임상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캐모마일이 건강 & 영양상의 영향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도 설명한다.

직접 경험 말고는 우리가 판단할 기준이 없다는 뜻(단, 데이지, 국화, 마리골드 같은 계열의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마시지 말자. 심하면 아나필락시스 증상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이지만, 우리가 보통 차를 마실 때 차에서 풍겨오는 아로마와 그리고 따뜻한 온도의 편안함이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설령 캐모마일이 건강상의 이점이 없다고 하더라도 외면하기엔 너무나도 향기로운 허브일 것이다.

캐모마일 Fun Facts 노트

▲ 허브노트, 캐모마일 <사진=Pexels>

위에서 말했다시피, 캐모마일의 유익한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캐모마일은 100가지가 넘는 장애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정원에서 캐모마일은 꽤나 유용한 존재다. 주변 식물의 성장을 촉진해 병든 식물 주변에서 같이 키우면 좋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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