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스턴 처칠이 일생 동안 마신 '폴 로저 샴페인' 양이 약 4만 2천 병이 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샴페인 하우스 폴 로저(Pol Roger)가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엄청난 하루 샴페인 소비량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자사의 퀴베 서 윈스턴 처칠(Cuvée Sir Winston Churchill)의 2009 빈티지를 출시했다.

퀴베 서 윈스턴 처칠은 처칠의 사후, 10년 뒤에 만들어졌으며, 1984년 1975 빈티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는 샴페인이다.

폴 로저의 상무이사 제임스 심슨(James Simpson)은 런던의 한 아트 갤러리에서 샴페인의 출시를 알렸는데, 그는 “전 영국 수상이 그림을 많이 그렸던 화가였기 때문에, 샴페인 출시를 발표하기에 적절한 장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끊임없이 피우던 시가와 애주가로서의 모습이다.

▲ 2009 퀴베 서 윈스턴 처칠(2009 Cuvée Sir Winston Churchill) <사진=Pol Roger>

심슨은 출시 행사를 통해 처칠이 일생에 25만 개의 시가를 피웠으며, 약 4만 2천 병의 폴 로저 샴페인을 마셨다고 밝혔다. 그의 첫 폴 로저 샴페인 주문인 1908년부터 1965년 사망할 때까지를 계산하면 샴페인을 하루에 약 2병을 마신 것이다. 또한, 그는 “처칠은 꼭 폴 로저의 빈티지 샴페인만 마셨으며, 그가 가장 좋아했던 빈티지는 폴 로저 1928이었다”라고 말하며 “만약 1928 빈티지가 없을 때는 1935, 1945 그리고 1947 빈티지 샴페인을 마셨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9 퀴베 서 윈스턴 처칠’를 생산할 수 있었던 2009년 빈티지의 공식 수확 보고서에 따르면, 그 해는 피노 누아에 있어 가장 훌륭한 해였다. 15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이었으며, 그 뒤 온화하고 강우량이 충분한 봄이 찾아왔다. 또한, 9월 수확이 진행되기 전까지의 여름 시기에는 뜨겁고 화창한 낮, 시원한 밤이 지속했다. 그 결과 건강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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