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에 따른 유럽 온라인 소비 활성화 <사진=Pixabay>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접촉 차단 강화 속 온라인과 드라이브 스루(온라인으로 제품구매 후 지정장소에서 제품 픽업) 구매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파스타와 소스류, 쌀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식품 재고를 비축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이러한 제품들에 대한 재고가 부족해지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에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에서도 전자 상거래가 점차 조직화 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식품 배송서비스 ‘Supermercato24’는 65세 이상에게 무료 배송을 시행 중이다.

세계적 정보분석기업 닐슨(Nielsen)은 이탈리아에서 2.17∼23 사이 확진 첫 사례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PGC(Produits de Grande Consommation : 소비재로써,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모든 제품을 포함하는 것으로, 식품, 위생용품 등 사용기한이 짧고 소비량이 많은 제품을 지칭)와 신선 제품 판매가 10.9%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롬바르디아주, 베네치아 인근 등 코로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특히 구매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온라인 구매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닐슨은 평소 이탈리아 PGC 판매의 약 2%를 차지한던 이커머스(E-commerce) 사이트에서의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주간 매출이 전주 대비 81% 증가했으며, 연초부터 3월 1일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현재 3월 9일(월)부터 전역이 봉쇄되었으며, 상점은 식료품점 등 제한적으로 영업 중이다. 프랑스 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식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컨설턴트 Olivier Dauvers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주요 대형유통체인인 오샹(Auchan)과 앵테막쉐(Intermarché)의 매출이 각각 50%, 70% 증가했다. 닐슨은 3.2∼8 온라인 쇼핑을 통해 매출의 7% 이상이 발생했으며, 전체 매출은 29%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의 주문형 식품배송 기업들은 ‘비접촉식’ 배송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영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오카도(Ocado)는 배달기사들에 코로나 확산을 줄이기 위해 고객의 집으로 들어가지 않으며, 모든 일정에 배달차량 청소 2분을 추가했다. 이 시간 동안 운전대, 핸드 브레이크, 라디오 등 접촉이 높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코로나의 확산은 소비자들의 영구적 쇼핑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육류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채식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고, 온라인 쇼핑이 점점 장려될 수 있다.

이전에는 2025년까지 식품시장 소비의 40%가 온라인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달 업계에서는 2024년까지의 수치를 7.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로 이러한 예상치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온라인 구매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구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점점 더 인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휘발유 절약, 제품 운반, 거주 장소와 시간에 장소 없이 소비가 가능한 점 등 편리성이 확보되면서 향후 온라인 소비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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