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어떻게 생산될까?

상수도에서 급수되는 물인 수돗물, 서울의 ‘아리수’와 같이 선진국에서는 상수도에 여과 시설을 설치해 소독 및 살균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아리수는 수도꼭지를 열고 바로 음용해도 문제 없는 수질로 철저한 과정을 거친다.

▲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과정 11단계 현장 모습, 사진은 좌측 상단부터 취수원, 취수장, 착수정, 혼화지, 응집지, 침전지, 여과지, 고도정수처리, 염소투입, 정수지, 배수지 <사진=서울시>

아리수 취수부터 착수까지

먼저 서울시 아리수의 원료는 팔당댐부터 잠실 수중보 상류의 한강물이다. 먼저 한강변에 위치한 취수장에서 강물을 끌어들여 아리수정수센터로 보낸 뒤, 생물경보시스템과 수질자동감시장치를 이용하여 24시간 실시간 수질을 감시한다. 그 뒤, 착수정으로 향하는데, 이곳은 취수장으로부터 도착한 원수를 안정시키고 수량을 조절하는 곳으로 수질에 따라 분말활성탄 등을 투입하여 혼화지로 보낸다.

혼화, 침전 그리고 여과

착수정 작업이 끝난 다음에는 ‘혼화지’로 향한다. 수정에서 보내온 물에 적정량의 정수처리 약품을 넣고 섞는 곳이다. 정수약품은 미세한 입자들(콜로이드성 물질)을 큰 덩어리로 뭉치게 해준다. 

그 뒤, 응집지로 향해 약품과 탁질이 잘 섞이도록 물을 서서히 저어주면 탁질이 엉겨 붙어 크고 무거운 덩어리(플록)가 만들어지며, 응집지에서 크게 형성된 덩어리를 가라앉혀 맑은 윗물을 여과지로 보내는 곳인 ‘침전지’로 향해 가라앉은 덩어리는 수분을 제거한 다음 시멘트원료, 성토재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매립한다. 침전지를 통과한 물을 여과지로 보내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시키면 물속에 남아 있던 작은 입자들마저 깨끗하게 걸러진다.

고도정수처리, 정수지 마지막으로 배수지까지

여과지를 거친 물은 고도정수처리로 향하는데, 오존과 입상활성탄 공정으로 오존의 특성인 강력한 산화력과 활성탄의 특성인 탁월한 흡착력을 이용한 처리공정을 거쳐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만든다. 그 뒤, 여과된 깨끗한 물에 소량의 염소를 넣어 소독한다. 이 공정은 미생물에 대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아리수를 만드는 최종 공정이다.

▲ 아리수가 만들어지는 과정 <사진=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

이렇게 만들어진 안전한 아리수는 배수지로 향하기 전 정수지로 가는데,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저장하는 시설로, 배수지로 보내는 수돗물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배수지는 아리수정수센터에서 보낸 물을 각 가정으로 보내기 전까지 저장하는 중간 물탱크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으며, 사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아리수를 생산하지 못하는 때를 대비하여 물을 저장하는 역할도 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