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피플] '와인은 일상이자 인생', 나라셀라 신성호 이사

500여 가지의 폭넓은 와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와인 수입명가 '나라셀라'
승인2020.03.25 14:12:50
▲ ‘나라셀라의 역사와 포트폴리오의 산증인’ 신성호 이사(우)를 만나다.

Q. 안녕하세요. 본인과 함께 와인수입사 ‘나라셀라’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대기업에서 5년 정도 근무한 이후 나라셀라에서 2001년부터 20여 년간 근무하고 있는 홍보 교육 담당이사 신성호입니다. 저는 ‘나라셀라의 역사와 포트폴리오의 산증인’이면서, ‘신뢰감’을 담당하고 있죠. 

‘나라셀라’는 1997년 설립되어 현재 한국에서 메이저(Major) 와인수입사의 위치까지 위상이 올라갔습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사케 수입을 비롯해 앞으로 다양한 주류를 수입하며 ‘종합주류사’로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업 초기를 ‘나라셀라 1.0’, 도약을 위한 시기를 ‘나라셀라 2.0’, 현재 오너 마승철 회장님과 함께하면서부터 ‘나라셀라 3.0’ 버전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Q. ‘나라셀라 1.0’ 때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와인이 무엇이죠?

A. 와인을 오랜기간 좋아하셨다면 아시겠지요. 나라셀라 사업 초기에 한국 시장에서는 프랑스 와인의 인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허나, 당시에 프랑스 와인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해 프랑스 이외에도 미국, 칠레, 이태리 등 다양한 와인 산지의 와인들을 찾고 수입하게 됐습니다.

그중 국내에서 누적판매 1,000만 병 이상을 달성한 칠레 와인 '몬테스(Montes)'는 1998년 1월 합류하게 됐습니다. '킴 크로포드(Kim Crawford)'는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수입된 뉴질랜드 와인일 것입니다.

Q. 몬테스(Montes)는 지금도 베스트셀러 와인이죠. 나라셀라는 설립 10년 만에 연 매출 20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A. 몬테스의 비약적인 성장이 없었으면 나라셀라가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오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몬테스는 2003년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2년 FIFA 조추첨 갈라 디너의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었고, 2005년에는 APEC 공식만찬주로 MBC 뉴스에 소개됐습니다. 집에서 TV를 보다가 깜짝 놀랐죠. 이후 매해 5월을 ‘몬테스의 달’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후 10년 가까이 매년 5월을 ‘몬테스의 달’로 지정해 총력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동시에 나라셀라 임직원과 국내 업계의 키맨들에게 지속적으로 와이너리 투어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데 한국근육병재단 기부, 몬테스 사랑의 쌀 나눔, 최근에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몬테스 천사 기부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몬테스는 최근까지 국내에서 1,000만 병 이상을 판매하며 ‘나라셀라의 베스트셀러’ 제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훌륭한 제품의 품질과 매년 한국을 방한한 몬테스의 오너이자 와인메이커 아우렐리오 몬테스(Aurelio Montes)의 열정, 몬테스 와이너리의 혁신과 노력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2012년 ‘와인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하셨는데요. 계기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그때쯤 나라셀라의 '와인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가 있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죠셉 펠프스 인시그니아

A. 와인업계 경력이 10년 정도 됐을 때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마침 집필 의뢰가 들어왔던 거죠. 하하. 

'와인 포트폴리오는 살아있는 유기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희상 회장님께서는 미국 와인 애호가시기도 했는데요. 나라셀라는 2010년 정도부터 컬트 와인을 수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컬트 와인을 마시는 분들은 컬트 와인이 가진 ‘희소가치’ 때문에 존재 자체를 소유하고 있다는 기쁨을 갖는 것 같습니다.

현재 나라셀라 와인 포트폴리오에는 나파 밸리 최정상급 와인인 죠셉 펠프스(Joseph Phelps),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 할란(Harlan), 덕혼(Duckhorn), 그르기치 힐스(Grgich Hills), 케이머스(Caymus) 등 미국 와인 브랜드만 30개가 넘게 있습니다.

외에도 부샤 에 페레 피스(Bouchard Pere & Fils), 폴 자불레(Paul Jaboulet), 비에띠(Vietti) 등과 마레농(Marrenon), 돈나푸가타(Donnafugata), 까모미(Ca'Mimi) 등 품질을 갖춘 대중적인 와인까지 포함하면 500여가지의 폭넓은 와인 포트폴리오를 자랑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롱반(Long Barn), 라 크라사드(La Croisade)와 같은 ‘유통형 와인들’을 발굴했습니다. 와인을 마셨을 때, 즉각적으로 맛을 즐기기에 좋은 와인들이죠. 저희 포트폴리오에 생기를 많이 주었습니다.

Q.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나라셀라’의 일원으로서 ‘와인교육’을 진행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와인수입사의 일원으로서 꾸준히 교육한다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런데도 계속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A. 교육의 목적은 당연히 나라셀라의 영업과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입사 이래로 교육, 디너, 시음까지 합치면 1,000회 이상의 교육을 했습니다. 나라셀라의 와인 교육은 ‘고객친화적’입니다. 소비자분들에게는 와인으로 최고의 브랜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드리고, 거래처분들에는 와인셀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하죠.

예전 파르나스 호텔에 교육을 하러 간 적이 있는데요, 직원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듣고 반응도 좋아서 즐거웠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와인 강의를 통해 모든 분들에게 짧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시 한편 과 같은 최고의 순간'을 드리고 싶습니다.

▲ 나라셀라 직원 단체 사진

Q. 요즘은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기업이 가지는 이미지도 판매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시대입니다. 나라셀라는 1997년 처음 설립되어 지금은 연 매출 500억 원 규모의 큰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나라셀라’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A. 나라셀라의 핵심 경쟁력은 브랜드, 채널(판매 경로) 그리고 사람입니다. ‘존경(Respect)’을 핵심 가치로 꼽을 정도로 함께하는 사람을 중요시 여깁니다.

나라셀라는 브랜드 마케팅 면이나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 와인샵(자체 와인샵인 와인타임-Winetime 도 운영 중입니다), 그리고 마트와 편의점, 면세점에 이르기까지 채널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은 와인수입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방위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와 함께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저희의 목표는 외형적으로는 연 매출액 1천억원 규모의 종합주류회사가 되는 것이고, 그와 함께 고객들이 '와인을 배우고 즐기는 방법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Q. 지난 20년 동안 ‘한국 와인 시장’과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문화', 그리고 '와인 소비 트렌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있는 분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국내 와인 시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 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단조로웠는데, 지금은 다양한 시도와 함께 현명한 소비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입하는 분들의 퀄리티도 높아지고, 와인을 서비스하고 핸들링하는 좋은 소믈리에들도 늘어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와인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지요.

소비자들이 와인을 알게 될수록 눈 먼 와인은 없어질 것이며, 앞으로 통신판매나 온라인 주문, 주세 부문 등이 와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 와인 시장은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Q. 신성호 이사에게 ‘와인’이란 무엇일까요? 인상적인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2007년, 죠셉 펠프스 인시그니아 버티컬 디너에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와 신성호 이사

A. 와인에 관련된 인상적인 순간, 첫 번째는 2007년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한국을 최초로 방문하여 조셉 펠프스 인시그니아(Joseph Phelps Insignia) 버티컬 디너를 진행했을 때입니다. 

그때 제가 통역을 맡았는데요. 파커가 ‘인시그니아’가 미국 시장에 소개된 것은 1974년이 처음이라고 말했죠. 그건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내용이었어요.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 파커에게 귓속말로 "첫 빈티지가 74년은 맞는데 미국 시장에 처음 소개된 것은 78년입니다"고 속삭였어요. 파커씨는 웃으며 "당신 말이 맞아요"라며 정정했죠. 그날의 디너가 기억나네요.

▲ 몬테스(Montes)의 공동창업자 더글라스 머레이

두 번째는 인상적인 순간보다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제가 입사를 했을 때는 마케팅팀 자체가 없었습니다. 서류로 많은 일을 배우고 업무를 했고, 외국과 비즈니스는 팩스로 했었죠. 몬테스의 더글라스 머레이씨가 그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2010년, 그분이 돌아가셨을 때 나라셀라에서 직접 칠레로 조문 사절단이 갔었고 그때 제가 영어로 추도사를 쓴 글을 아직 간직하고 있습니다. 몬테스 알파 엠(Montes Alpha ‘M’)의 ‘M’은 더글라스 머레이(Dougals Murray)의 ‘M’을 딴 것이기도 하지요. 

생각해보니 와인은 저에게 ‘일상이자 인생’이네요.

Q.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앞으로도 나라셀라는 여러분과 함께 좋은 와인들을 경험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라셀라의 와인이 궁금하거나 강의에 대한 문의가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이니 함께하시면 좋겠습니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톡톡tv' '와인톡톡', 네이버 블로그 '와인톡톡의 Life&Style'과 인스타그램 @winetoktok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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