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의 내추럴 와인 업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이 프랑스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와인전문매체 와인비즈니스에 따르면, 자격을 갖춘 프랑스 내추럴 와인은 앞으로 ‘vin méthode nature(빈 메토드 나투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출시된다. 기존의 유럽 규제에서는 ‘자연(Natural)’이라는 단어를 와인 라벨에 사용하는 걸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용어를 고안해낸 것이다.

프랑스 농업부, 프랑스 국립 원산지 및 품질 연구소(the French National Institute for Origins and Quality)와 협력해 내추럴와인연합(Natural Wines Union)을 만들었는데, 루아르 밸리의 빈트너 자크 카로게(Jacques Carroget) 대표를 맡았으며, 내추럴 와인 업계가 새로운 지정에 맞춰 전념할 수 있도록 기준들을 규정했다.

‘vin méthode nature’ 와인은 3년간의 시험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공식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인증받은 유기농 포도나무에서 손으로 직접 딴 포도를 수확해 토착 효모를 사용해 만들어야 한다. 와인메이킹 과정에서는 직교류 여과, 급속저온살균법(Flash pasteurization), 열을 가한 양조법(thermo-vinification), 역삼투가 금지되며, 모든 종류의 와인에는 최대 30mg/l의 황산염이 허용된다. 황산염이 함유된 천연 와인과 황산염이 없는 와인을 구별하기 위해 제품에 ‘황산염 함유 여부’를 나타내는 로고 2개가 만들어진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앞으로 100개 이상의 프랑스 와인 브랜드가 ‘vin méthode nature’ 와인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며, 스페인 및 이탈리아 와이너리가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