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일본의 소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최근에 인바운드 수요에 힘을 얻었던 일본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매출이 줄었으며, 영화관이나 헬스장 등이 모여 있는 대형 쇼핑센터도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반면, 유산균이 들어간 음료 등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증한 상품도 있다.

편의점에서는 야마나시시(山梨市) 세븐일레븐(セブンイレブン)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세븐일레븐 본부는 근무 중 마스크 착용과 체온이 37.5도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출근 정지하도록 점포에 통지하고 있었지만, 이 직원은 그것을 무시하고 발열 후에도 세븐일레븐에서 근무를 계속했다. 이 같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편의점 판매는 현재 큰 증감이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세븐일레븐은 1월 하루당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2월에도 0.8% 증가했다.

▲ 소주에 약간의 탄산과 과즙을 넣은 일본 주류 '츄하이' <사진=Photozou>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에서는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저렴해서 평소 판매량이 많은 '츄하이(チューハ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감자 샐러드와 같은 부채가 팔리고 PB상품인 ‘세븐 프리미엄’의 반찬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외식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 ‘홈술족’ 수요가 늘고 주류와 안주가 팔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초중고 방학이 시작된 3월 2일 이후, 파스타 등 냉동식품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아이가 스스로 쉽게 조리할 수 있으며 보관이 용이하므로 점심식사용으로 팔리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식품 업계 전체에서 봐도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품이 있다. 즉석 국수를 판매하는 토요수산(東洋水産)은 휴가 및 재택근무로 인한 ‘점심 수요'에서 컵라면 등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 메이지홀딩스의 R-1 유산균 음료 <사진=明治ホールディングス>

또한 유산균이 들어간 식품의 매출도 호조다. 물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마인드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메이지홀딩스(明治ホールディングス)의 유산균 음료 ‘R-1’과 아사히음료(朝日飲料)의 ‘L-92’, 기린베버리지(キリンビバレッジ)의 ‘이뮤즈(イミューズ)’는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메이지의 홍보 담당자는 "각 매체에서 면역력 향상 아이템으로 다루어진 것이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모리나가 유업도 유산균 브랜드 ‘실드 유산균(シールド乳酸菌)’의 판매가 늘고 있다. 유키지루시메구미루쿠(雪印メグミルク)도 음료, 요구르트의 2월 매출은 모두 전년보다 높았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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