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마실 수 있는 술이지만, 맥주의 종류, 재료 그리고 생산 및 제공 방식까지 그 속에는 정교하고 다양한 과정이 존재한다. 이에 음식전문매체 더데일리밀이 ‘맥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소개했다.
맥주의 재료
맛을 위해 다른 것들을 첨가할 수 있지만, 맥주는 물, 곡물(일반적으로 맥아 보리), 홉 그리고 효모까지 4가지 표준 성분을 기본으로 한다.
홉(Hop)
홉은 맥주의 필수 성분 중 하나로 양조 과정의 시작, 중간 그리고 마무리에 첨가된다. 원뿔 모양의 꽃인 홉은 맥주의 쓴맛과 향을 더하는데, 약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홉들이 있지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캐스케이드(Cascade), 너겟(Nugget) 그리고 센터니얼(Centennial) 홉이다.
몰트(Malt)
몰트 역시 맥주의 필수 성분 중 하나다. 물을 부어 싹이 나게 한 뒤 건조시킨 가공된 보리로 만든다.
ABV(알코올도수)
ABV(알코올도수(%), Alcohol By Volume)는 알코올 음료에 대한 에탄올의 부피 농도를 백분율로 표시한 비율로 맥주는 물론 와인, 음료수, 통조림, 칵테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맥주의 알코올도수
맥주의 ABV는 스타일 별로 다양하다. 예를 들어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 맥주는 2.8% ABV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맥주는 12% 이상까지 높아질 수 있다. 버드와이저 맥주 같은 경우는 항상 5%다.
IBU
IBU(International Butterness Unit)는 맥주의 쓴맛을 나타내는 방법 중 하나다. 사우어 비어(Sour Beer)나 라거(Lager) 같은 경우에는 IBU 지수가 낮으나, 임페리얼 IPA(Imperial IPA) 맥주 같은 경우는 높은 IBU를 자랑한다.
글루텐-프리(Gluten-Free)
맥아로 만드는 맥주에 글루텐-프리 라는 것은 아이러니하지만, 보리, 밀, 귀리, 호밀 같은 곡물 대신 메밀과 같은 대체 곡물을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캐나다의 맥주회사 글루텐버그(Glutenberg)는 퀴노아, 옥수수, 기장, 메밀 등을 섞은 대체 곡물을 통해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무알콜 맥주
최근들어 저알콜 칵테일과 무알콜 칵테일(Mocktail)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맥주 회사들 또한 이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하이네켄을 비롯한 여러 세계적인 맥주 회사들도 0.5% ABV 이하의 맥주를 제공하고 있다.
수제 맥주의 기준
미국브루어스협회에 따르면,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연간 600만 배럴 이하의 맥주를 생산하고, 외부 회사가 양조장의 25% 이하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 독자적으로 소유해야 한다. 블루문(Blue Moon) 같은 맥주는 수제 맥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대형 양조장의 자회사다.
라거와 에일 맥주의 차이점
모든 맥주들은 에일(Ale)과 라거(Lager)로 나뉠 수 있는데, 이 둘의 차이는 사용된 효모의 종류와 맥주가 발효되는 온도로 결정된다. 라거 맥주는 더 차가운 온도에서 하면발효효모(Bottom-Fermenting Yeast)로 만들어지지만, 에일은 따뜻한 온도에서 상면발효효모(Top-Fermenting Yeast)로 양조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