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병아리 키우기' 유행... 코로나19 여파

승인2020.04.07 16:31:22
▲ 미국에서 때아닌 병아리 키우기가 유행하고 있다. <사진=Pixabay>

농업전문매체 모던파머(Modern Farmer)의 가장 인기 있는 게시글 중 하나는 바로 ‘뒷마당에서 키우는 닭’으로 이에 대한 장단점을 소개하고 있다. 암탉들이 낳는 달걀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닭의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죽을 수도 있다는 단점들도 있다. 하지만 여러 이유들을 제치고 이 게시글이 인기 있는 이유는 실제로 미국 사람들이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병아리를 충동구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여러 주에 있는 농장 공급 상점들은 병아리가 품절되거나, 한 사람당 마리수를 제한하여 살 수 있다. 유타주의 더오그덴인터마운틴 농부협회(The Ogden Intermountain Farmers Association)은 AP통신을 통해 “하루 만에 병아리 1,000마리를 팔았다”라고 밝혔으며,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스트러티스 사료 & 펫 서플라이(Strutty’s Feed and Pet Supply) 업체는 매주 300~350마리의 병아리들이 도착하자 고객들이 이를 사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주리 주에 위치한 캐클 부화장(Cackle Hatchery)는 NPR를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주문이 넘쳐난 상태라고 전했다.

'뒷마당에 키우는 닭' 유행은 코로나19로 야기되었는데, 달걀 가격 인상 및 슈퍼마켓에서의 물량 부족으로 미래의 식량 공급 조달을 위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지며 유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일부 부모들은 이렇게 구입한 병아리들을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수단으로도 활용했다. 미국 오리건 주의 살고 있는 주부 에린 쉐셀(Erin Scheessele)은 뉴욕타임즈를 통해 “닭은 생물학, 동물 행동, 수학 그리고 다른 과목들을 묶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도시 농부가 되려면 새로운 열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러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사전 연구를 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퍼듀대학교 동물과학부 조교수 마리사 에라스무스(Marisa Erasmus)는 “만약 당신이 병아리를 살 생각이라면, 사전에 미리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라고 말하며 “병아리는 자랄 것이고, 키우는데 특별한 필요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병아리는 우리에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구입 한 병아리들은 약 5~6개월 동안은 알을 낳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샌안토니오 외곽에서 클러킹햄 팔라스 농장(Cluckingham Palace Farm)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티 퀸타닐라(Christie Quintanilla)는 “마당 산업에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시기지만, 걱정스러운 시기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병아리나 닭을 사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애정을 유지하며 키울 수 있길 바란다. 병아리를 산 사람들은 적어도 8월 말이나 9월까지는 달걀을 구경하지도 못할 것이고, 그때 쯤이면 건강 기후도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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