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코르크 생산업체가 '부쇼네' 제거에 나섰다. <사진=Pixabay>

와인 한 병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악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코르크 오염 ‘부쇼네(Bouchonné)’일 것이다. 이에 세계 최대 코르크 생산업체가 내년까지 부쇼네가 발생하지 않는 코르크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코르크 생산업체 '아모림(Amorim)'의 CEO 안토니오 아모림(Antonio Amorim)은 최근 '라 브비 뒤 방 드 프랑스(La Revue du Vin de France)'와의 인터뷰를 통해 와인에서 일명 ‘젖거나 곰팡이 핀 것 같은 판지’ 같은 향이 발생하는 부쇼네의 원인 화합물인 TCA의 뿌리를 뽑겠다고 말하며 “내년 12월부터 아모림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코르크 마개가 TCA 위험이 전혀 없도록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림 측은 이미 지난 2016년부터 ‘NDtech’ 프로그램을 통해 ‘검출불가(non-detectable)’ 코르크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주로 고급 와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될 기술은 TCA 성분을 제거하면서도 더 많은 코르크를 생산하기에 경제적으로 용이한 장점을 통해 다양한 와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는 와인의 부쇼네를 제거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는데, TCA 성분은 자연적으로 형성될 수 있고, 오염된 코르크 마개가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와이너리의 생산 과정 중에도 화합물 또는 같은 계열의 다른 제품을 통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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