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스트 업계가 난데없는 물량 부족으로 밤샘 작업에 돌입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예상치 못하게 수요가 늘고 있는 재료가 있다. 바로 제빵에 사용하는 ‘이스트(효모)’가 그 주인공이다.

음식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는 현재 슈퍼마켓과 온라인 소매점들이 밀가루와 이스트 같은 건조 재료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에 따르면, 밀가루 & 건조 제품을 파는 킹아서플로어(King Arthur Flour)는 평소보다 세 배나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킹아서플로어의 CEO 카렌 콜버그(Karen Colberg)는 “일반적으로 매년 이맘때에는 50% 더 적은 용량으로 운영되었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수요가 늘어나 우리는 일주일 밤샘 작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회사의 ‘시그니처 밀가루’ 제품은 온라인에서 매진되었다.

닐슨에 따르면 3월 말 이스트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주에 비해 647%가 증가했다. 이에 비즈니스인사이더지는 “닐슨이 추적한 다른 식료품 중 일주일 동안 이렇게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인 것이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스트를 판매하는 업체 레드스타 이스트(Red Star Yeast)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24시간 내내 이스트를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직원 및 유통망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스트를 구입하고 빵을 구울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도록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스트가 부족한 이유는 바로 ‘시간’ 문제인데, 일반적으로 이스트가 완성되는 시간은 생산부터 마트 진열대까지 도달하기에 최대 50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미국 제빵협회 회장 롭 맥키(Robb Mackie)는 “정상적인 수요에 두 배까지는 수요 문제를 처리할 수 있지만, 하룻밤 사이에 일반적인 수요보다 5배 이상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아무도 대비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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