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작된 ‘중국 개고기’ 식용 금지 움직임

승인2020.04.24 10:14:05
▲ 최근 중국은 개(犬)를 가축에서 ‘애완동물’로 재분류하는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사진=Wallpaper Flare>

국내에서 ‘개고기’ 찬성 여부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찬성과 반대 둘 다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개고기 금지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위생’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한국과 더불어 개고기를 섭취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의 개고기 논란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중국은 개(犬)를 가축에서 ‘애완동물’로 재분류하는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 농림부가 중국 내 동물시장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자, 규정을 바꾼 것이다. 또한, 중국 선전 지역은 공식적으로 고양이와 개고기 식용을 금지했다. 즉 중국은 ‘개고기’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공표한 것이다.

가축에서 애완동물로 재분류한다는 것은 개를 모피, 음식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농식품부는 “개는 인간 문명의 진보와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 및 사랑과 함께 반려동물이 되기 위해 개들이 ‘특화’돼 왔으며, 국제적으로도 가축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가축으로 규제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분명 윤리적인 사유지만, 코로나19로 대두된 위생 문제도 한 몫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중국의 개고기 소비는 환경보호론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국적인 동물 고기를 팔던 우한수산물도매시장이 코로나19 사태의 근원이라고 믿는 것이 그 이유다. 중국에서는 매년 1,000만~2,000만 마리의 개들이 죽임을 당하는데, 비좁고 녹슨 우리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더 심각한 것은 많은 개가 대부분 도둑맞은 애완동물들이라는 점이다. 

▲ 중국에서는 매년 1,000만~2,000만 마리의 개들이 죽임을 당하는데, 비좁고 녹슨 우리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사진=Pixabay>

온그린플래닛에 따르면, 휴먼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의 중국 정책 전문가인 피터 리 박사(Dr. Peter Li)는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개가 반려동물이라고 중국 정부가 설명하는 건 처음이다. 개들이 인간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개고기의 소비 및 교역을 없애기 위한 필수적인 첫걸음이다”라고 말하며 “전국 다른 도시들이 선전 지역의 주도하에 개와 고양이 고기를 먹는 것을 금지하도록 할 수 있는 중추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중국 요리 주류에 속한 적이 없으며, 거의 매년 수천만 마리(주로 절도 당하는)의 개와 고양이들이 범죄로 부채질 되는 육류 거래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개고기에 대한 찬반은 중대한 이유 혹은 위법적인 이유가 없지 않은 이상, 타인의 식생활에 간섭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 없으나, 확실한 건 중국 개고기 시장 그리고 더 나아가 우한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생했던 위생으로 인한 문제가 분명했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했다는 점일 것이다. 중국 정부는 개뿐만이 아닌 기타 야생동물에 대한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큰 문제가 발생한 뒤의 움직임은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 수도 있지만, 중국 내 우리 안 더러운 환경에 갇히며 최후를 맞아야 했던 개들을 위해서는 이번 중국의 개고기 금지 움직임은 의미하는 바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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