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출시된 하이네켄 0.0 무알콜 맥주 <사진=Heineken>

`17년 베트남 보건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 1인당 연간 맥주소비량은 39억7천만 리터에 달하고 동남아시아 1위, 아시아 3위에 해당하며 맥주 소비량이 연평균 5% 증가하여 `22년 51억 리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무역 통계사이트인 Trademap에 따르면, `19년 베트남 내 수입맥주 시장은 3,300만 달러(한화약 404억 8,110만 원)정도로 추정되며, 수입국 및 품목으로는 네덜란드의 하이네켄(Heineken), 중국의 칭따오(Tsingtao), 싱가포르의 크레스텐(Cresten), 타이거(Tiger) 등이 대표적이며 이 회사들의 수입 맥주시장 점유율이 9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류 주요 소비층인 20~50대의 가계소득이 증가하였고 그에 따른 여가생활 확대, 외식문화 성장 등에 힘입어 주류시장 또한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맥주의 프리미엄화가 시작되어 자국산 맥주보다 수입산 맥주를 즐기는 현지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선보인 ‘하이네켄 0.0도 맥주’는 아시아, 북미, 호주, 동남아시아 등 5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었으며 이번에 베트남이 58번째 수입국이 되었다. 판매 되고 있는 “하이네켄 0.0도 맥주”는 330ml 병맥주이며 병 중앙에 베트남의 금성홍기를 그려 넣어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높은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하이네켄(Heineken) 총 책임자인 Willem Van Waesberghe는 “5도 이하의 맥주를 생산하면 5도 이상의 맥주에 비하여 맛은 떨어지나, 자연원료를 사용하여 맥주의 향이 풍부하며 마실 때 부드럽게 넘어가는 장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 하이네켄(Heineken) 무역 지부장 Alexander Koch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소비자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자극적인 맛 보다 깊은 향, 깔끔함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물품을 구매하는 추세다. 그 로인해 하이네켄 0.0도 맥주의 경우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이 아주 좋아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수가 없어 `20년 개정된 음주 운전법에도 영향이 미치질 않아 수요가 일반 맥주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이네켄 0.0도 맥주는 현재 호치민, 하노이의 식당 및 주류바, 대형유통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차후 다낭, 냐짱, 붕따우 등 주변 위성도시로 공급망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베트남 법적 음주 허용 나이는 만 15세로 굉장히 낮아 음주를 접하기 쉬운편이며 ‘술을 마신다는 것은 사회적 에티켓을 적절히 유지하는 기본이 됨’에 따라 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에 여가활동 및 퇴근 후 맥주를 마시며 축구 등을 보는 것이 베트남 국민들 삶의 낙으로 여겨질 정도로 음주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다.

베트남 내 맥주 브랜드는 사이공(Saigon), 하노이(Hanoi), 333이 가장 유명하며 특히 사이공(Saigon), 333은 외국 수입맥주 브랜드가 베트남에 진출하고 난 후에도 현지인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맥주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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