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폴즈(Penpolds)를 소유하고 있는 호주의 최대 와인 회사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Treasury Wine Estates/TWE)가 회사 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TWE가 2019~20년 실적 전망치를 당초 15~20%에서 5%~10%로 하향 조정하며 발생했다.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된 TWE의 하향 소식은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트렸고, 다음 날 아침 주식이 개장했을 때 TWE의 주식은 가치의 1/4을 잃었다. TWE는 와인의 흑자 폭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경영 변화 등을 겪었던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 때문에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TWE가 2019년 2월 중순 이전 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되기 훨씬 전부터 미국 시장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호주 빅토리아법원에서 열린 이번 소송에서 주주그룹을 대표하는 변호사 미란다 나기(Miranda Nagy)는 “최소한 2018년 6월 30일부터 2020년 1월 28일까지 TWE의 미국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매출 감소, 미국 브랜드 전체 포트폴리오 약세, 주요 브랜드인 19크라임스(19 Crimes)의 성장세 둔화 등 불경기였다”라고 말하며 “TWE는 이러한 문제점을 밝히지 않았으며, 또한, 지난 2015년 회계연도에 미국 사업을 ‘리셋(Reset)’했다는 이전의 많은 주장들을 고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TWE의 투자자 중 한 명인 스티븐 네이피어(Steven Napier)는 “투자자들은 그들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의 재정 상태에 알 권리가 있다. TWE는 선의로 우리의 돈을 회사에 투자했던 사람들을 배반했다. 투명성과 적절한 정보를 통해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TWE측은 “TWE는 강력한 기업 지배구조 관행 및 절차를 가지고 있다. 이는 시장 업데이트에도 사용되었으며, 회사 측은 어떠한 행동에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1월에 수익이 하향 조정된 이후, 현재 TWE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또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로 인해 난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회사의 거래도 더욱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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